한국일보

[여성의 창] 정내원 ㅣ 이혼과 데이트

2011-03-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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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친구가 “데이트 신청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하고 전화가 왔습니다.

별거한것이 남의 일같고 실제 같지 않다더니. 저는그녀가 Denial stage 에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그런데 그녀는, “사이좋지 않은것도 몇년째 되었고 이십년 넘게 속고 살았다는 생각에 요즘은 분하고 억울해요.” 저는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느끼면서 살고 Anger stage 에 도달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사를 나오면서도 미련이 있어 남편이 말리기를 기대하며 이여인은 Bargaining stage 에서 남편이 붙들면 다시 살겠다고 망설였는데…

이렇게해서 이여인은 Stages of Grieving 을 비교적 짧은 시간내에 Anger stage 까지오기는 했는데, 바보 처럼 살아왔다는 억울함, 남편에게 배반당했다는 분노, 이십년 넘도록 쌓여온 한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큰 숙제인것 같습니다.


제가 상담하면서 흔히들어온것이지만, 어른들이 절대로 아이들 앞에서 하지말아야할 말 몇가지를 꼭 지키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저 자식이 지애비 닮아 저꼴이다”.
“너처럼 애딸린 여자 누가 데려가냐?”.
“우리 애비한테 버림받고 살아서 무었하냐?”
“애들을 아빠가 보지 못하게 하겠다” 등 입니다.

어른들이 홧김에 나오는 말들이 아무 것도 아닌것 같지만, 아이들에게는 큰 상처주는 말들입니다. 어린이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아버지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것을 항상 말로 설득시키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혀를 깨물어가며 절대로 아버지나 엄마 흉보고 욕하는것은 삼가야 합니다. 자식들이 받는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Anger stage 를 현명하게 넘겨야, 마지막 단계인 Accepting stage 로 갈수있습니다. 결국 모든것이 남편 잘못만은 아니였다는 것을 깨닫고 나도 완벽하지는 않았다는 걸 느낄수 있을때, 비로소 부담없이 데이트도 하며 다시 행복을 누릴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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