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총영사의 ‘평통 인선’

2011-03-2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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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LA를 비롯한 미주한인사회는 평통 홍역을 앓아왔다. 가볍게 보다는 호되게, 겪은 적이 더 많다.

15기 LA와 OC 평통자문위원 후보신청이 23일로 마감됐다. 400여명이 신청, 1.5대1의 경쟁률로 예년보다 저조하다지만 100여명은 탈락될 것이다. 인선을 둘러싼 잡음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한국 평통 사무처가 각 재외공관에 전달한 가이드라인은 위원후보의 몇 가지 자격요건과 결격사유를 명시하고 있다. 그중 “각 분야에서 전문성과 지도력을 겸비한 동포통합형 인사”라는 자격요건과 “부도덕성으로 물의 일으킨 자”라는 결격사유만 엄격하게 적용해도 경쟁과 함께 잡음도 한결 줄어들 것이다. 도덕성을 갖춘 화합형 인사들로만 구성된 평통은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바람직한가.


미주한인사회에서 평통의 이미지는 그동안 부정적 측면이 강했다. 모함 투서가 난무했고 상품을 욕심 낸 홀인원 조작에서 새해 시무식 장기자랑 플랜까지 상식이하의 물의를 심심찮게 빚어왔다. 조직 자체라기보다는 말썽 당사자의 소양이 문제였다. 한 사람 한 사람 위원 선정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새 평통 위원들은 총영사를 위원장으로 한 추천위원회에서 선정된다. 신연성 LA 신임총영사는 부임 첫 주 한인단체들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인사회 분열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진단부터 정확해야 한다. 한인사회 분열과 말썽을 빚어온 대표적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평통 인선’이었다는 점을 유념해주기 바란다.

북한문제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요즘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에 한국의 통일정책을 홍보”해야 하는 미주 평통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바람직한 평통의 첫 걸음은 바른 인선이다. “통일 의지와 화합의 인격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된 15기 평통의 산뜻한 출발은 신임총영사가 남가주 한인사회에 줄 수 있는 최고의 부임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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