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라져야 할 퇴폐 문화

2011-02-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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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타운이 LA의 대표적인 유흥 지역으로 떠오른 지는 오래 됐다. 인구 당 리커 라이선스가 가장 많이 발급된 곳도 여기고 ‘물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타인종들까지 몰려들어 밤늦게까지 북적대며 요즘은 ‘Collateral Damage’ ‘Italian Job’ 등 갱들이 등장하는 영화의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과 한 잔 하며 피로를 푸는 것까지 탓할 수는 없다. 문제는 과도한 음주 문화, 그리고 술과 관련된 퇴폐 문화에 한인 타운이 물드는데 있다. 코리아타운이 음주 운전자를 잡는데 최고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이제 이곳은 LAPD의 단골 단속지역이 됐다.

뿐만 아니라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한인타운 일부 술집과 노래방에서는 도우미라는 이름으로 여성 종업원을 채용, 매춘까지 이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특히 요즘은 한미 무비자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국에서 젊은 여성들이 많이 건너오고 있다고 한다. 술과 매춘이 섞이면 마약과 갱단이 끼어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지역은 자연스레 우범지대가 된다.


지난 27일 LAPD와 주류 단속국(ABC) 요원은 한인타운 유흥업소를 급습, 여러 명을 매춘과 주류 판매 규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한 업주에게는 노동법 위반 등을 이유로 11만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나마 체포된 사람과 벌금형을 받은 업주 수가 이 정도로 적은 것은 한 곳이 단속 당하자 즉시 업주간 연락망이 발동돼 다른 업소들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타운 내 룸살롱 6곳을 돌았으나 모두 이미 셔터가 내려진 상태였다.

각종 법규를 어기고 매춘을 조장하며 돈을 버는 것은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타운을 우범 지역화하고 주류 사회에 한인들의 이미지를 실추시켜 한인 사회 전체를 멍들게 한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경찰 연락망 구축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각종 불법 행위와 매춘 퇴치를 위한 자정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한인 사회들도 이를 위한 감시를 아끼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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