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박명혜 / 친구 맺기를 원합니다
2011-02-02 (수) 12:00:00
“친구 맺기를 원합니다.” 요즘 메일을 열면 심심치 않게 뜨는 내용이다. 맞다. 세계인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쇼셜 네트워킹인 서비스, 페이스북 (facebook) 때문에 받게 되는 메일 내용이다. 온라인 상이기는 하지만 내 프로필만 등록을 하고 나면 아주 어릴 적 친구부터, 함께 학교에 다녔던 친구들, 선생님 ,옛직장 둉료들 그리고 지금 만나는 사람들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서로 친구 맺자는데 동의만 하면, 우리끼리의 인사는 물론 서로 상대방의 사진도 볼 수 있고, 친구의 친구도 소개받아 사귈 수 있고,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채팅으로 수다를 떨 수 있으니 여기에 접속을 하고 나면 늘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인간 네트워크의 무한확장 ! 단시간에 이룰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친구끼리도 가끔 다투기 마련이듯이 페이스북도 하다 보면, 이 비슷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내 이야기를 친구만으로 제한해 했다지만, 이리저리 관계가 생기고 나면, 몰랐으면 할 비밀도 모든 이가 알게 되고, 내 기억 속에 늘 같은 모습으로 남아있던 사람들의 변한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은 페이스북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인간 관계의 홍수, “과유불급”이라지 않던가! 추억 속의 친구들은 그리움으로 남아 있을 때가 더 나을 수 있고, 비밀은 아는 사람이 적을 때 그 의미가 있을 것이며, 사람을 사귀어 친구가 된다는 것은 시간을 갖고, 부딪힌 세월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이 이 네트워크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건 , 인간 관계속에서 아픔을 느끼더라도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 사람사이에 있다는 걸 알기때문이리다.
돌아보니 지난 3 개월,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서 현재 또는 과거의 내 이야기를 했다. 마치 친구를 사귈때 내 이야기를 들려 주듯이 독자 분들과도 친구가 되고자 했던 시간이었다. 한주한주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고, 이렇게 그 마지막 날이 왔다.
친구가 되기에 넘치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감히 바래본다.
여러분! “친구 맺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