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이다. 남들보다 숫자는 적어도 자신의 관심과 열정이 녹아 있는 것이라면 훨씬 더 결과가 좋고, 대학에서도 이를 환영한다.
날이 갈수록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들의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 GPA는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야 하고, 각종 평가시험에서 만점을 목표로 한다. 또 과외활동 역시 회장 자리는 한두 개 이상 차지해야 리더십을 인정받는 것이라는 고정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일종의 성과 또는 업적을 만들려다 보면 당연히 많은 시간과 체력을 희생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부작용과 해결책을 다뤄봤다.
너무 벅찬 활동 흥미상실
성과위주 인성·건강 해쳐
1. 포커스와 열정 실종
다양하다는 것과 너무 많다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의미이다.
도전하려고 하는 것이 너무 많으면 당연히 하루에 쪼개 써야 할 시간들이 부족해지고, 결과적으로 일의 깊이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즉 일단 어떤 형태로든 자신이 참여한 일들을 완료하려고 하다 보면 개인의 집중력과 열정, 그리고 완성도 등에서 결과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과중한 부담이 그 일에 대한 흥미를 오히려 감퇴시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2. 건강
하는 일이 많으면 당연히 쉴 시간도 부족해진다.
상위권 대학들을 노리는 학생들에게서 수면부족은 거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더욱 큰 문제는 너무 많은 것을 하는 학생들 가운데 제대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하루 세 끼를 식탁에 앉아 먹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다른 패스트푸드로 허기를 채우거나, 거른다는 뜻이 된다. 당연히 균형 잡힌 영향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몸이 정상일 수가 없다. 적당한 수면과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입시전쟁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3. 스트레스
한 의학 연구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입시를 앞 둔 학생들이 너무 많은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또 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큰 기대가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하고 싶어서 즐기
는 것이 아니라, 지원서에 그럴 듯한 것들을 내세워야 한다는 강박이 원인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는 정신적, 감정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4. 가치관의 혼돈
학교생활 중 어떤 성과에만 매달리다 보면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에 소홀해진다.
다시 말해 하고 있는 일을 반드시 끝내야 만족하고, 더 많은 것들에 도전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들면 들수록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5. 입시에서도 문제 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모든 면에서 잘 갖춰진 사람을 말한다. 이는 성적이 반드시 탑 클래스여야 하고, 많은 수의 과외활동을 한 것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상황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고, 그 가운데 이 지원자가 어떤 꿈과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입학 후 대학과 사회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살핀다는 뜻이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가 제출한 지원서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곧 파악한다. 물론 성적도 좋아야 하고, 다양한 과외활동을 통해 리더십과 열정을 보여줘야 하지만, 단지 간판과 숫자를 보여주려고 했다면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인성과 잠재성 또는 가능성에서 호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