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최계영 / 중국에서 티벳으로 가다 (2)

2011-01-30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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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라사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에 도착했다. 우리방은 2층에 있어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고 층계를 걸어 올라가는 도중 갑자기 내몸이 천근같이 무거워져 방에 들어와 침대에 몸을 던졌다. 긴 잠에서 깨어난 것 같아 몇시간을 잤느냐 물으니 한 5분밖에 안되었다 했다. 창밖엔 예쁜 정원이 있어 그래도 녹색을 볼 수 있으니 정신이 든 것 같았다. 로비에 내려가 호텔을 둘러보고 몇가지 안내지를 읽어보았다. 다름이 아니라 여기가 고지대라 잠깐 현기증이 났던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재벌이 와서 라사시를 구경시켜주었다. 시내는 별로 크지 않아 하룻동안 관광하면 되었다. 점심식사는 고기를 피하고 야채요리를 주로 주문했다. 농토가 별로 없어 야채요리가 비쌌다. 기념품은 별로 살것도 없고 부처상 향수병등이었다. 사람들은 모자를 썼지만 강한 햇빛과 바람과 눈에 타서 불그스레한 진한 갈색이었다. 조캉궁에 가니 모두 남자 승려들이 었다. 길에는 모두 여자요, 궁에는 모두 남자 승려들인 것 같이 보였다.

다음날은 간단이란 절로 떠났다. 산위에 세워진 웅장한 건물이 눈으로 덮여있는 산간지대에 우뚝 서 있었다. 그 험한 눈길에 ‘약’을 끌고 순례자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약’등에 실은 짐은 대부분이 ‘약’기름이라 한다. 그 기름은 절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촛불그릇에 묻고 간다고 한다. 그때가 마침 현재 달라이 라마의 생일때라 많은 순례자들이 먼 지방에서들 모여들었다. 티벳은 중국의 지배를 받고 있는 나라라 절마다 중국요원이 곳곳에 있어 대화에 조심해야 했다.


다음날은 포토라궁으로 갔다. 그곳은 티벳의 역사가 잠자는 곳이다. 방 수만 해도 천개나 된다 했다. 젊은 승려들은 편안해 보였지만 관광객들에 지친 표정이었다.

재벌은 티벳국민들의 영적인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방문하러 비자도 없이 인도 히말라야 기슭에 있는 다름살라에 자리잡고 있는 티벳 임시정부까지 그 험한 산맥을 한달정도 걸어가서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고 한다. 그곳에 2년동안 있으면서 영어도 익힌 후 다시 티벳으로 돌아와 외국 관광객들을 가이드 하면서 티벳의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는 재벌은 미국에 돌아가면 널리 알려달라고 했다. 나는 재벌의 말을 전하면서 그의 용감함과 애국심을 찬양하고 우리 한반도와 중국의 역할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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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서툰 저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과 저에게 값진 기회를 주신 분들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또다른 기회를 만들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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