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빛이 그린 그림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진기에도 눈이 있다”
“보는 것이 직업인 사진가는 눈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진가는 뷰파인더를 통해 세상에 숨어있는 비밀을 엿보는 사람이다”
“사진은 시간을 공간으로 공간을 시간으로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예술이다”
남가주에서 ‘비주얼 워십 인스티튜트’(VWI)를 운영하며 수많은 문하생들을 배출했던 사진작가 함철훈(사진)씨가 사진과 이야기가 있는 책 ‘사진으로 길을 찍다’(이파로스)를 출간했다.
“사진에도 길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사진기를 통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도록 천천히 우리의 눈을 열어준다.
사진의 매커니즘을 시적인 감수성과 인문학적 접근으로 설명하는 그는 처음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어린아이 걸음마 가르치듯 하나하나 마음을 열고 눈을 열고 길을 찾아가라고 인도한다. 뷰파인더와 렌즈, 셔터와 조리개, 피사체와 각도, 노출과 초점과 같은 사진용어와 원리를 함철훈 만의 감성적인 언어로 쉽게 설명하는 한편 사진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내면의 깊이를 풍성하게 하는 인성개발의 길을 열어준다.
새로운 것 찾기, 익숙한 낯 설음, 먼지도 아름답다, 이 땅의 주인은 아름다움을 본 사람, 내 안의 나 찾기, 사진은 재미있고 위험하다, 우주를 춤추게 하는 사진가의 특권 등 글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사진예술의 묘미와 즐거움이 느껴지도록 특유의 단순하고 아름다운 필체로 써내려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