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희 ‘비상의 순간’ 황순원디카시 최우수상
2025-08-22 (금) 12:00:00

성민희 수필가의 디카시 ‘비상의 순간’
성민희 수필가의 디카시 ‘비상의 순간’이 제9회 황순원 디카시작품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제9회 황순원 디카시작품공모전에는 총 1,039편이 출품되었으면 예심을 거쳐 34편이 본심에 올랐다. 심사위원은 손정순·이시향 시인(예심), 이위발 시인(본심)이다.
성민희씨는 “소설, 수필, 평론에 이어 디카시까지 쓰게 된 것은 저의 문학적 실험인 동시에 또 다른 도전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속에서 인간과 삶을 성찰하고 이민자로서 살아가는 우리 한인들은 물론, 본국의 독자들과도 더 넓은 공감을 나누는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카시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시를 결합한 새로운 문학 장르로 일상 속에서 순간 포착한 사진에 5행 이사의 시로 완성하는 형식이다.
심사위원단은 “순간 포착이 절묘해 대상 자체가 예술적이다. 본심에 올라온 해외에서 응모한 유일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 줄기 빛이 벼락처럼 꽂히니/섬광의 날개 펼쳐 어둠 떨쳐내는/한 마리 새”라는 마지막 연에서 한 마리로 귀착시키지만 대상과 함께 작품을 보면 색다르게 다가온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의 새, 그 새는 어둠을 장악한 채 우리에게 말을 거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가 던지는 말은 독자들만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