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주토끼’ ‘호모노미난스’
▶ ‘작별하지 않는다’ 번역
▶ 번역신인상·공로상 22명도

‘작별하지 않는다’ 번역본.

‘저주토끼’ 번역본.
한국문학번역원이 3일 ‘2025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자로 ‘저주토끼’(정보라)를 번역한 이기향(독일어)과 ‘호모도미난스’(장강명)을 튀르키예어로 번역한 타이푼 카르타브, ‘작별하지 않는다’(한강)을 폴란드어로 번역한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폴란드어)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기향의 번역은 ‘저주토끼’ 원작이 주는 긴장도와 서늘한 공포감이 잘 전달돼 완성도 높은 번역서라는 호평을 받았다. 타이푼 카르타브의 번역은 ‘호모도미난스’와 같은 장르 소설에 관심 있는 현지 독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바르-밀러 유스트나 아가타는 ‘작별하지 않는다’ 원작의 역사적 무게를 충실히 옮긴 탁월한 성취라는 절찬을 받았다.
한국문학번역상 번역대상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해외에서 출간된 한국문학 번역서를 대상으로 하며 언어권 파급력과 한국문학 수용도, 번역완성도를 기준으로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3개 언어권(독일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에서 출간된 총 122종의 번역서에 대해 1차 및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했다.
번역신인상 문학 부문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총 9개 언어권에서 지원작을 공모했다. 번역 대상 작품은 김기태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성해나 ‘혼모노’ 세 작품으로 지정했다. 총 478건의 응모작이 접수되었고 1차 외국인 심사, 2차 내국인 심사를 진행하여 언어권별 1건씩 총 9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영화 부문은 들꽃영화상, 웹툰 부문은 한국만화가협회와 공동 주관하여 응모자가 번역할 작품을 선정했다. 영화 부문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권에서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 박윤진 감독의 ‘내언니전지현과 나’ 2종의 작품 번역 원고를 접수했다.
웹툰 부문도 영화 부문과 같은 언어권에서 골드키위새 작가의 ‘푸른 눈의 책사’, 수사반장 작가의 ‘죽어 천국에 가다’ 2종을 번역 대상 작품으로 정했다. 총 188건(영화 73건, 웹툰 115건)의 응모작이 접수되어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거쳐 각 장르의 언어권별로 1건씩 총 8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한국문학번역상 번역신인상은 세계 독자들에게 한국문학을 소개할 신진번역가를 발굴하기 위해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