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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듣고, 조리있게 말하기’지도력의 시작

2010-12-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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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방 존중통해 협력 도출. 단체·조직 과제에 솔선수범

▶ 다양한 주제 디베이트 참여. 상대방 설득 이해폭 높여

‘잘듣고, 조리있게 말하기’지도력의 시작

리더십은 생활 속 훈련에서 충분히 키울 수 있다. 그리고 지원봉사 활동과 디베이트를 덧붙인다면 그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

■ 리더십·자원봉사·디베이트


■ 리더십, 자원봉사, 디베이트· 그 삼각관계는?

한인 학부모들도 이제는 리더십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리더십 컨퍼런스도 여기저기서 열리고, 학교나 클럽에서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렇다면 리더십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인 경우가 많다. 학부모 세대가 학생이던 시절에는 리더십 교육이 미약했기 때문.


첫 번째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리더십 교육은 꾸준한 훈련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 예를 들어 여름방학 때 여기저기서 열리는 리더십 캠프에 참가하는 것으로 리더십 훈련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랜 훈련을 통해 가능한 리더십이 일주일 동안의 캠프로 획듣할 수는 없는 법.

두 번째로 감안해야 하는 것은 리더십 교육이 꼭 어느 조직에서 대표의 자리에 올라야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 만약 대표 자리에 올라야 리더십 훈련이 가능하다면 이는 소수의 운 좋은 학생들에게만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누구나 가능한 것이 바로 리더십 훈련이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리더십 훈련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를 구성요소 별로 나눠 생각하면 의외로 쉽게 트레이닝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먼저 꼭 필요한 요소를 생각해 보자.


■ 커뮤니케이션 능력

우선은 듣는 귀가 있어야 한다. 청력이 좋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남의 말을 잘 듣는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남의 말을 그 핵심을 추려 이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한편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조리 있게 펼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경청할 줄 모른다. 남의 말을 듣고도 그 핵심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지 못한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설명할 줄도 모른다.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면 제대로 된 리더가 될 수 없다.


■ 섬김의 자세

마음속으로부터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

섬김의 자세를 위해서는 커뮤니티 헌신성이 필수불가결하다. 먼저 솔선수범해야 다른 사람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리더를 군림하는 자리로 이해하거나, 리더가 그 자리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려고 하면 쉽게 대중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 분명한 목표의식

자신이 속한 단체나 조직이 궁극적으로 해야 할 과제를 늘 염두에 두고, 이를 실현할 의지를 갖고 있어야 한다. 현재의 조건에서 어떤 방책을 세워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늘 고민해야 한다. 그 방법을 알아내는 지혜는 다른 사람에게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의지 자체는 빌릴 수 없다.

이상과 같은 리더십의 구성요소는 한 번의 리더십 웍샵, 1년 동안의 학급 대표 활동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생활 속에서 꾸준한 노력을 통해 조금씩 커져가는 것이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자면 청소년들을 위한 리더십 트레이닝은 다음과 같이 했을 때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훈련이 가능하다.


1. 자원봉사를 열심히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커뮤니티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하는 과정에서 헌신성도 배운다. 이는 커뮤니티에 속한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태도로 발전한다. 커뮤니티란 결국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곳이라는 자세를 갖게 된다.


2. 디베이트를 열심히 해야 한다

디베이트를 열심히 하면 남의 말을 듣는 능력,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펼치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화내지 않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주제의 디베이트를 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이해하는 폭도 넓어진다.


3. 꾸준한 웍샵 또는 캠프 참여

평소에 꾸준한 자원봉사를 하고 디베이트 활동을 한 학생이 여름 캠프를 통해 리더십 웍샵을 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다. 물론 이런 웍샵을 학창생활 전반에서 주기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며 되풀이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결국 리더십 개발과 발전은 자원봉사, 디베이트 활동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진행되어야 큰 성과를 낳을 수 있다.

자원봉사와 디베이트가 리더십 트레이닝에도 필수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 에듀뉴스, www.GlobalEdunew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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