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님들은 물론 학생들이 제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역시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이를 도와줄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은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한 몇 가지 참고 사항을 알아봅니다.
(1) 자신감을 가지고 초고를 작성하라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학생들의 전형은 자신이 쓰는 글이 완벽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글쓰기 자체를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글자 한 글자, 한 문단 한 문단을 쓸 때마다 문법이며, 단어선택 등이 완벽해야 한다는 불안함 때문에 정작 자신이 써야 할 이야기를 놓치고 전전긍긍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말하자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초고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자신만의 글을 문법과 어휘 등 모든 것들을 무시하고 쓸 수 있게 하기 위해 초고는 존재합니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 반드시 초고를 작성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리고 이 초고라는 자유스러움 속에서 얻어야 할 것은 글을 쓰면서 독자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속박도 없이 온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주장하고 싶은 것만을 생각하고 초고에 쓰면 됩니다. 즉 초고란 근엄한 그 무엇이 아닌 ‘생각의 놀이터’가 돼야 합니다. 따라서 문법과 스펠링 등은 언제든지 고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쓰면 됩니다. 그 어떤 두려움이나 평가는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2) 문법과 스펠링 체크는 꼼꼼히
초고가 글의 내용이라면 당연히 문법과 스펠링은 글의 형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읽는 이들은 사실 내용보다 틀린 문법이나 스펠링이 더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내용이 좋다고 하더라도 곳곳에 틀린 스펠링과 문법에 맞지 않는 글들이 있다면 그 글은 기본점수조차 받기 힘들게 분명합니다.
반면, 특히 학생들의 글의 경우에 있어서는 내용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더라도 문법과 스펠링이 적재적소에 정확하게 쓰여 졌다면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큽니다. 요즘엔 손으로 쓰는 글보다는 스펠링 검색기능이 훌륭한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 글에서 틀린 철자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스펠링이 틀리면 눈에 띄게 마련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워드프로세서가 제공하는 철자법 프로그램이 틀린 모든 철자를 바로잡아수는 없습니다. 100% 확실한 철자와 문법을 위해서는 반드시 다 쓰고 난 뒤 큰소리로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눈으로 걸러내지 못한 글자와 문법을 큰 소리로 읽다보면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자법과 문법 외에도 라임(rhythm), 구두법(punctuation) 역시 꼼꼼히 확인해 보는 것도 잊어선 안 됩니다.
(3) 자신만의 목소리를 담아라
기술적으로 아무리 좋은 글이라고 해도 글쓴이의 목소리가 담겨 있지 않으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글을 읽는 이유는 그것이 소설이 됐든, 설득문이 됐든 나와 다른 혹은 동감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글속에서 찾고 싶기 때문입니다.
가장 학교에서 많이 쓰게 되는 독후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학생들이 독후감이라 하면 책 내용을 요약하는 것으로 그치는 게 대부분인데 진정한 독후감이란 결국 그 이야기를 읽고 독자가 이를 어떻게 느꼈는지 혹은 캐릭터나 상황 설정에 대해 비판 혹은 동감하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쓰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지지는 않습니다. 이를 위해선 평소에도 꾸준히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문의 (213)38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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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이 <뉴베리러닝센터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