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마케팅으로 주택 판매에 나선다’ 주택 실내 향기를 적절히 조절하면 주택 판매에 도움이 된다. 향기를 통해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 그만큼 주택 판매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한다. 부동산 중개인들이 셀러들에게 흔히 전하는 조언이 바이어들에게 집을 보여주기 전 집안 구석구석 밴 악취를 제거하라는 것이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고유의 음식문화로 자칫 타인종 바이어에게 혐오를 줄 수도 있어 집을 팔 때 특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흔히 추천되는 방법 중 하나는 바이어에게 집을 보여주기 전 간단히 빵이나 쿠키 등을 굽는 것. 빵 굽는 냄새가 마치 ‘내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심어주는 데 그만이다. 이밖에 주택 매매에 도움이 되는 향기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주택 매매에 도움이 되는 ‘향기 마케팅’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악취·음식냄새 타인종에 혐오감
계피·오렌지 껍질 끓이면 향긋
화분·소나무 트리도 분위기 메이커
◇ 스토브 적극 활용
향기 마케팅 중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집을 보여주기 전 스토브에 주전자를 올려 놓고 물만 끓이면 된다.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우고 약한 불로 오랫동안 끓이되 주전자 안에 막대 계피나 향신료로도 사용되는 ‘정향’(clove) 등을 넣으면 집안에 온화한 향기가 곳곳에 퍼진다.
특히 계피향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데 도움이 돼 추수감사절이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을 팔아야 하는 셀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밖에도 향신료의 일종인 ‘올스파이스’(allspice), 생강, 바닐라, 오렌지 껍질 등도 물과 함께 끓이면 좋은 향기를 내는 적절한 재료들이다.
◇ 베이킹 소다
흔히 의류 세제로도 잘 사용되는 베이킹 소다는 악취제거에도 그만이다. 만약 집에 흡연자가 있거나 카펫 또는 소파가 오래돼 쾨쾨한 냄새가 풍긴다면 베이킹 소다를 필요한 곳에 뿌린다.
10~15분 후에 진공 청소기로 청소를 싹 하면 베이킹 소다가 악취를 흡수해 비교적 상쾌한 향기가 나기 시작한다. 이때 각종 방향제 등을 이용하면 효과가 커진다. 카펫이나 소파뿐만 아니라 쓰레기통 등 악취가 발생할 만한 곳에 베이킹 소다를 뿌려두면 냄새를 방지할 수 있다.
◇ 감귤류
주방의 악취를 제거하려면 레몬이나 오렌지 등의 감귤류를 사용한다. 특히 악취 제거가 힘든 음식 찌꺼기 처리기에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과 얼음 몇 조각을 넣은 후 처리기를 가동시킨다.
오래된 음식물 냄새가 사라지고 감귤류의 상큼한 냄새를 바로 풍기게 된다. 집을 구입할 때 여성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들이 주택시설 중 가장 관심있게 보는 곳이 바로 주방이다. 따라서 주방의 향기만 적절히 조절해도 주택 판매에 큰 도움이 된다.
◇ 방향유(Essential Oil)
쇼잉에 앞서 방향유를 태우는 것도 향기 마케팅 중 한가지다. 아로마 테라피 재료로 활용되는 방향유 중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라벤더나 행복감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프프룻, ‘씨없는 귤’(satsuma) 오일이 큰 거부감 없이 좋은 향기를 낸다.
방향유를 전등 전구에 뿌리면 전구의 열기가 방향유를 태우면서 향기를 퍼트리는데 도움이 된다. 또 화장실 변기 주변이나 싱크대 등에 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해야 할 방향유로는 ‘파출리’(patchouli), ‘백단유’(sandalwood), ‘일랑일랑’(ylang ylang) 등이 있다. 이들 방향유는 자극성 향기로 집을 보러 온 바이어에게 자칫 잊지 못할 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향기 중 하나가 바로 솔 향기다. 크리스마스 기간을 앞두고 집을 팔아야 한다면 올해는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실제 소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구입해 장식한다. 연말 분위기를 풍기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은은한 솔 향기가 집을 파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 화분
각종 꽃화분을 사용하는 것도 자연 향기를 내는데 적격이다. 장미,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라벤더 등의 화분을 구입해 집안 구석구석 비치한다. 실내장식에도 그만이고 은은한 꽃향기가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어 일석 이조다.
◇ 바닐라
바닐라 향기는 특별한 거부감 없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향기 중 하나다. 따라서 집을 보여주기 전 바닐라 향기를 큰 부담 없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 바닐라 향기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방향제다. 가까운 마켓에서 바닐라향 방향제를 구입해 집안 입구부터 침실 주변 등에 놓으면 된다.
<준 최 객원기자>
주택 바이어들은 매물 주택을 방문할 때 집안에서 풍겨나는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