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개발 현실화

2010-11-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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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 한인타운 면모가 바뀐다

10층 주상복합 추진
타운 상권에 큰 영향
오는 23일 시의회 심의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13.9에이커의 빈 땅인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Brookhurst Triangle)에 주상복합단지 개발(본보 11월10일, A12면 보도·지도)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인타운 노른자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부지는 아케디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개발회사인 ‘캄상’(Kam Sang)사에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3(화)일 저녁 열리는 시의회 미팅에서 통과될 경우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완공되면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얼굴이 바뀌게 된다. 현재 초기단계이지만 개발회사 측은 10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건립해 600유닛의 콘도, 8만 스퀘어피트의 상가 및 대형 호텔 이외에 공원, 트레일을 만들 예정으로 타운 상권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인해 한인타운으로 들어오는 유입 인구가 지금에 비해서 훨씬 늘어나 기존의 한인상가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타운 상가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가든그로브 길에 새 상가들이 즐비하면서 번화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지금은 공사가 중단되었지만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주상복합단지 프로젝트가 정상궤도를 찾아 완공될 경우 타운은 가든그로브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권을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지역이 발전되면서 한인타운의 교통 혼잡은 지금보다 훨씬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의 주상복합단지 테넌트의 절대 다수가 한인보다는 베트남, 중국 등을 비롯한 타민족일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타운 비즈니스들도 한인 고객 위주에서 탈피해 다양화 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이 상당히 위축될 수도 있다. 특히 소수민족 이민자 커뮤니티가 이 부지를 중심으로 몰려들 경우 그동안 지켜온 한인타운의 바운더리가 점점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의 김진정 회장은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의 넓은 부지를 한인 개발업자가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상당히 아쉽다”며 “이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앞으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의 이미지가 퇴색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가든그로브시는 지난 10일 저녁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이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 부지 인근의 호텔 업주들이 나와 새 호텔이 들어설 경우 비즈니스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하는 자동차 판매 업주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시는 이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인근 비즈니스 이전에 관한 방안을 강구해 놓은 상태이다.


<문태기 기자>


OC 한인상공회의소의 김진정 회장이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건너편으로 현재 공사가 중단된 가든그로브 갤러리아 샤핑몰 철골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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