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원로목사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15일 OC 한인교회에서 열린 11월 정기모임 후 자리를 함께 했다.
후배 목회자들에
멘토링 사역 보람
교회 순회하며 모임
“은퇴목사님들의 외로움 함께 나눠요”
초교파 단체인 ‘오렌지카운티 원로목사협의회’(회장 허경삼 목사)는 OC 각 지역 한인교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현재 일선에서 뛰는 각 교회 목회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원로목사들은 자신들이 경험했던 점들을 후배 목회자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공유하고 있으며, 멘토링 사역을 통해 OC 목회자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보조하고 있다.
원로목사들은 또 일선 목회 현장에서 손을 뗀 후 갑자기 찾아온 외로움과 고독함을 이 모임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1개월에 한 번씩 모여 원로목회자들만이 갖는 여러 가지 이슈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서로를 돕고 있다. 이들은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를 매달 순회하면서 모임을 갖고 있다.
OC 원로목사협의회 허경삼 회장(OC 중앙성결교회 원로목사)은 “은퇴목사들은 외롭다”며 “모이면 지나온 사역 얘기, 신앙간증을 나눈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 못하던 설교도 이 모임을 통해 할 수 있다.
은퇴목사들에게 격려, 위로를 주고 서로 친교하는 것이 주목적 중 하나다. 마음이 위축되던 회원들이 자신의 기쁨, 슬픔 모두 함께 나누기에 이 모임을 통해 큰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허경삼 회장은 또 “오렌지카운티 한인교계 가교역할과 자문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인교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뒤에서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
김명식 부회장(OC 언약장로교회 원로목사)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매월 한 번씩은 꼭 모이려 한다”며 “처음에 친목단체로 시작했던 모임은 자체 독립단체로 발전했다. 1개월에 한 번씩 회장을 선출했으나 기존 교회협의회와 원활한 공조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1년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오렌지카운티 한인교회(담임목사 남성수)에서 열린 11월 정기모임을 찾은 김진오 OC 한인회장은 “이분들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들이다”며 “한인사회와 교계의 울타리 역할을 하시고 계시며 앞으로도 그러한 지도자 역할을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원로목사협의회’는 지난 1993년 8명의 회원으로 창립되어 17년이 지난 지금 현재 44명(목회자 사모 포함)의 회원을 둔 단체로 발전했다. OC 지역에서 목회했거나 목회지가 다른 지역이었다 할지라도 현재 OC 지역에 거주하는 은퇴목회자들이 이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