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만명의 영혼, 너무 소중”

2010-11-1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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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에 교회 설립

한인 목사의 미국 내 소수민족 선교 활동이 남침례교단 북미선교위원회(NAMB) 인터넷 신문에 크게 보도됐다.
NAMB 인터넷 신문은 최근 부탄과 네팔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는 볼티모어에 ‘네팔침례교회’와 ‘부탄침례교회’를 설립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조승규 목사의 목회와 삶을 크게 다루면서 부탄과 네팔간의 분쟁으로 생겨난 6만여명의 부탄 난민들의 소식을 전했다.
회계사 출신의 조 목사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목사가 된 것은 1999년. 바로 교회를 설립해 5년간 목회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조 목사를 위한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계셨다. 당시 자주 가던 한국식당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부부와 가까워졌고 후에 예수께로 인도하게 됐다. 조 목사는 신문을 통해 부탄 출신 난민과 네팔 사람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 2005년 이들 부부의 집에서 모임이 생겨났고 2006년 네팔침례교회가 세워졌다. 현재 출석하는 성도는 50여명. 여기서 그치지 않고 조 목사는 2008년 부탄침례교회를 다시 시작했고 매주 일요일 마다 아침과 저녁으로 두 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성도가 70여명으로 늘어난 부탄침례교회는 메릴랜드 푸드뱅크와 협력해 가난한 자들을 돌보는 사역도 한다.
두 교회를 중심으로 현재 조 목사가 주력하고 있는 사역은 ‘볼티모어 국제성경학교’. 지난 9월 시작된 이 사역을 통해 조 목사는 네팔과 부탄 주민들을 제자화하고 나아가 선교사와 목사로 길러낸다는 꿈을 꾸고 있다.
현재 볼티모어에는 약 3,000명의 네팔 이민자와 500여명의 네팔 난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조만간 500여명의 부탄 난민이 볼티모어로 더 이주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1990년 부탄에 거주하는 네팔 출신 힌두교도 10만여명이 부탄에서 쫓겨났으며 이들은 지난 18년간 난민촌에서 살아야 했다. 몇 년 전 현지를 직접 방문해 이들이 고통을 직접 돌아보기도 했던 조 목사는 증가하는 네팔 및 부탄계 주민들을 위해 워싱턴지구촌교회(김만풍 목사)의 협력을 얻어 5년 전 의료 봉사를 시작했고 이 사역은 이들에게 예수를 소개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월에도 조 목사는 블락 파티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음식과 다양한 의료 봉사로 이들을 섬겼다.
조 목사는 “이들에게 난민 신세였을 때는 인간 대접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강조한다”며 “6만명이라는 숫자가 미국 인구와 비교하면 큰 것이 아니지만 영적으로는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
문의 (410)560-2756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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