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유권자의 힘 실감했죠”

2010-11-0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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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러 오·스티브 황보 시의원 당선자

“한인 유권자의 힘 실감했죠”

2일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스티브 황보 후보(왼쪽)와 밀러 오 후보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힘쓸 것을 다짐하고 있다.

한인들 적극 지지
캠페인 때도 큰힘
‘한인 정치벨트’기대


“한인 유권자들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지난 2일 시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밀러 오 후보(부에나팍)와 스티브 황보 후보(라팔마)는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당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밀러 오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이 그 어느 선거보다 많이 참여해 주어서 당선될 수 있었다”며 “비치 블러버드에 한인 샤핑몰 주인들이 많아 캠페인 초반부터 푯말을 많이 붙여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밀러 오 후보는 또 이번 선거에서 백인 노인층 공략 및 조쉬 배쉬 캠페인 매니저에 의해 짜여진 날짜별 선거캠페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유권자들이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더라”며 “새 인물을 원하는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보 후보도 “한인들이 이번 선거에서는 많이 투표한 것 같다”며 “막판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던 것도 한인 유권자들의 성원이었다”고 말했다.

2번의 도전 끝에 이룬 성공에 대해 황보 후보는 “지난 2008년에는 너무 자신만만했던 것 같았다”며 “그러나 올해 선거에는 초심의 마음으로 더 열심히 했다.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오·황보 후보는 이번 당선이 세리토스-라팔마-부에나팍으로 이어지는 ‘신 미주한인 정치벨트’를 형성할 수 있게 됐으며 앞으로 이 지역 한인들의 정계 진출에도 물꼬를 틀 수 있게 되어 더욱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 오 후보는 “한인의 위상을 높이는 정치인으로 서고 싶다”며 “앞으로 시정활동을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그동안 가장 많은 민원으로 제기됐던 시 직원들의 불친절한 태도를 이슈화하려 한다. 시 공무원들의 주민 서비스 프로그램 연수 등을 통해 이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황보 후보는 “시정활동 시작하자마자 한인들의 시정 참여를 적극 장려할 것”이라며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훌륭한 한인들이 지역 내 많다. 이들에게 시정 홍보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다. 또한 기존 시 공무원들의 펜션 프로그램도 이슈화해 시 재정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 오 후보는 오는 12월14일, 스티브 황보 후보는 오는 12월7일에 각각 취임한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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