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 경옥란

2010-10-2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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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

음료수 회사로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독보적인 회사이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굴지의 회사가 소상인을 향한 횡포를 고발하고 싶어 이 글을 들고 나왔다. 오늘 아침 물건이 (음료수) 잔뜩 들어 왔다. 세일즈맨이 이야기 하던 가격이 아니고, 마음대로 책정한 값으로 계산된 청구서를 들이민다. 은근히 화가 났다. 지난 8년을 고자세로 임하는 똑같은 처사에, 우롱 하는듯한 행동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의견을 제시하고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변하지 않는 성의 없는 대답과 아예 매니저와는 통화도 되지 않는 처사들이 괘씸하기 까지 한다.

물건을 돌려보내기로 작정하고, 거래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물론 시간적으로 낭비이다. 손해를 초래 할 수도 있다. 직접 받는 대신 어디라도 홀 세일러를 찾아가서 물건을 사와야 하니 말이다. 그래도 그 브랜드의 음료를 최소한은 준비해 놓아야 한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수 이다 보니 말이다.


2010년 초의 일이다. 좋은 조건의 계약을 원하기에,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문서를 받았다 .그 후 한 달쯤 후 그 조건의 계약은 이행 할 수 없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지만 소상인이라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무척 속상했다. 문제를 짚고 넘어가자면 못할 것도 없었지만 복잡한 수속 절차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일방적인 처사를 자행하는 것이 이 시대의 관행이다. 인간관계도 그렇다. 이해관계를 떠나서 속사포 같이 쏘아 대는 언행으로 상처 입고 벙어리 냉가슴 앓이 하듯, 말 못하고 혼자

많은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한다.

언제 부터 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기다리는 일들이 익숙해진다
때가 되면, 맑은 미소를 하고 따사로이 손 내밀어 사랑의 교제를 원하듯이 다가오는 손을 잡으리라 생각하고 인내하기로 한다.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콤하다 하니, 달콤함으로 내 삶에 엮어서 평안의 마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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