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정화 English for the Soul

2010-10-2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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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심(滿心) 명상

▶ Mindfulness Medi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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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time is not what is between the moments of birth and death.
A lifetime is one moment between my two little breaths.

일생이란 죽음과 삶의 순간 사이가 아니다.
일생이란 내 짧은 두 숨 사이의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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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눈 뜨며 길게 심호흡을 합니다. 우선 날숨부터 아주 길게 끝까지 내보냅니다. 더 이상 숨이 내쉬어지지 않을 만큼 길게 천천히 날숨을 마칩니다. 그럼 자동으로 들숨이 시작됩니다. 그렇게 긴 날숨에 마음을 두고 몇 차례 얼 차린 호흡(呼吸)을 하다 보면 서서히 양미간에 빛이 서립니다.


Inhale. Exhale. Repeat.
인해~일. 액스해~일. 리핏~트.
그렇게 고르게 숨 쉬며 …… 숨 쉬는 걸 알아챕니다. 그리고, 그렇게 숨 쉬는 걸 알아채는 ‘그 알아챔’마저 알아챕니다. 알아챔의 알아챔. 그게 관건입니다. 잠시 ‘알아챔’이 사라지면 곧 알아챔으로 귀환합니다.

Mindfulness Meditation [마인~드풀니스 메디테~이션].
만심(滿心)으로 하는 명상이란, 잡념으로 가득 찬 마음이 아니라 ‘알아챔’으로 가득 찬 마음 상태를 말합니다. 한 가지 초점만으로 가득 찬 마음엔 잡념이 비집고 들 틈이 없습니다. 마음을 텅 비워 잡념을 떨쳐내기보단, 차라리 뭔가 한 가지를 골똘히 생각 함으로서 다른 생각들을 걷어내는 게 더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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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time is not what is between the moments of birth and death.
A lifetime is one moment between my two little breaths.

일생이란 죽음과 삶의 순간 사이가 아니다.
일생이란 내 짧은 두 숨 사이의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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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동서양의 영성을 골고루 섞어 맛 갈진 비빔밥을 지구촌 만천하에 내어 보인 알란 왓츠 (Alan Watts)는 마음 차린 명상의 진수를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 느낌들이 바람 부는 하늘 위 구름들처럼 오간다.
얼 차린 호흡이 바로 내 닻이다.”
Feelings come and go like clouds in a windy sky.
Conscious breathing is my anchor.

Conscious breathing [컨~셔스 브리~이딩]이란 들고 나는 숨을 알아채는 겁니다. 일부러 호흡을 조절하진 않습니다. 조금 길게 내쉬고 들이쉴 뿐입니다. 억지로 컨트롤하는 호흡은 아닙니다. 다만, 들고 나는 코끝의 숨을 내내 알아채고 있을 뿐입니다. 그게 바로 내 마음의 앵커(anchor, 닻)입니다.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단단히 잡아주는 앵커입니다.

바쁜데 왜 이러고 있나?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이 뭣고? 그런 생각을 지긋이 누르며 그저 숨으로 돌아 옵니다.


그리고, 숨과 숨 사이의 갭[gap]으로 들어 갑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 갭이 확장됩니다. 그러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은총의 순간, 들숨과 날숨 모두 사라지고 그 ‘사이’만 남게 됩니다. 그리고, ‘알아채는 이’와 조우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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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fetime is not what is between the moments of birth and death.
A lifetime is one moment between my two little breaths.

일생이란 죽음과 삶의 순간 사이가 아니다.
일생이란 내 짧은 두 숨 사이의 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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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반대는 삶이 아닙니다. 죽음의 반대는 태어남입니다. 삶은 영원히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삶은 영원하기에 그 반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죽음으로 모든 게 끝난다면 그건 천만 다행한 일입니다. 문제는, 죽음으로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니란 데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해답은 ‘지금 이 순간’에 들어 있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이 실존(實存)이기 때문입니다. 나머진 모두 가짜입니다. 과거/현재/미래 모두 허상입니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만이 철저한 실상입니다. 그래서, 일생이란 죽음과 삶 사이가 아니라 바로 들숨과 날숨 사이의 그 한 순간이란 겁니다.

The present, the here, the now, that’s all the life I get.
현재, 바로 여기, 바로 지금, 그게 내 인생의 전부다.
내일을 잊고 그저 오늘만을 위해 살라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들이 모여 오늘이 되고 내일이 된다는 말입니다.
Therefore, I live each moment in full.
그래서, 난 매 순간을 철저히 산다.

Carpe diem! 카르페 디엠!
지금 이 순간에 살라!
Seize the day! 씨~이즈 더 데이!
오늘 하루에 충실 하라!
이 모든 게 이른 새벽 얼 차린 숨쉬기로 시작됩니다.
Inhale. Exhale. Repeat!
Inhale. Exhale. Be aware!
Be still, and know!
가만히 있음에 ...... 알라!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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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kr.blog.yahoo.com/jh3choi [영어서원 백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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