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 이선자

2010-10-06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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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심없는 마음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작은 초가집
내가 먹고 싶은 것은 구운 옥수수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 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우워 음음
내가 입고 싶은 옷은 하얀 저고리
내가 갖고 싶은 것은 작은 성경책

이 노랫말은 예전에 <사월과 오월>이란 듀엣이 부른 노래 가사말이다
오늘따라 이 노랫가사가 입가에 맴돌며 마음을 울린다.
노래가사처럼 소박하게 욕심없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며 하루종일 이 노래를 흥얼거린다.
사람이 재력, 권력, 명예에 인생의 모든 가치를 두고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면 인생에 성공했다고 한다.
욕심은 끝이 없다. 그 욕심은 때로는 정도를 넘어 집착을 가지고 거기에 전 인생을 걸기도 한다. 욕심을 부리다가 가진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나서 애끚게 주위를 원망하며 그 좌절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나 역시 전에는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성공할 수 있을까, 혹은 남보다 더 앞서 갈 수 있을 까 하는 생각 뿐이었다 . 돈만 벌면 된다는 욕심이 앞섰기 때문에 주위를 돌아볼 새 없이 앞만 보고 일만 하였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인생이란 참 허무하고 어떤 면에서는 별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하였다.
이 세상에 나올 때 빈손으로 왔듯이 이세상을 하직할 시간이 되어도 역시 빈손으로 돌아감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새는 소욕지족(小慾知足)의 의미가 마음에 와 닿는다.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아는 삶, 작은 것과 적은 것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스며들게 하는 삶. 이런 삶이 내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옴이 아마도 내가 나이를 먹는 다는 증거가 아닐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주어진 삶에 열심히 살며 만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그것이 곧 재력, 권력, 명예보다 더욱 성공한 인생일 것이다.
성서에도 “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고 했는데 그 마음은 아마도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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