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연호 신임 밴쿠버 총영사의 첫 동포언론 기자...

2010-09-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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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로 뛰는 행정 펼쳐 나갈 것”

최연호 신임 밴쿠버 총영사가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부임 첫날부터 바쁜 횡보를 보인 최 총영사는 선선한 연휴 날씨 덕에 가벼운 감기를 달았다며 웃는다.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할 만한 분야는.
- 한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캐나다는 자원이 풍부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자원은 천연자원을 개발하고 정제하여 수출하는 것이다. 캐나다가 발전된 분야는 녹색산업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일치한다. 녹색 환경 산업 분야는 한국과 캐나다가 협력 발전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자원 산업의 경우 알버타 남부의 입지 조건이 좋다.
한인사회에 바라고 싶은 것은.
- 동포사회가 주류사회에서 힘을 얻기 위해서는 유권자로서의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거에 적극 참여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주류사회의 관심과 예산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아 마틴 상원의원처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 많이 진출해 한인의 힘을 키웠으며 한다. 1.5세 2세들이 C3 같은 단체를 통해 유대를 강화하고 힘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
한인회관 건립에 대한 의견은.
- 전임 서덕모 총영사가 예산 확보를 했으나 집행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한인사회에서 회관 건립에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데 일정 단계에 이르렀을 때 본국으로부터 지원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다. 캘거리 한인회의 경우 주정부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한인회관 건립을 이루어낸 것은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재외국민의 투표 참여권에 대한 생각은.
- 최초로 해외동포들에 대해 투표권이 주어져 2012년 총선, 같은 해 대선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처음 실시되는 해외 선거인 만큼 지리, 공간적인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올해 11월 모의선거에 해외 동포사회에 참가자를 추천 받은 결과 밴쿠버가 목표 대비 159%로 모든 동포사회들 중 1등을 해 ‘역시 밴쿠버는 다르다’ 싶었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모의 투표일 뿐이고 길제로 선거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임 중 역점을 둘 정책들은.
- 현장 중심의 영사 서비스를 펼쳐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 발로 뛰는 민원인 중심의 행정을 펼칠 것이다. 한인사회의 안정적 성장 발전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며 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캐나다 서부 지역과 한국이 여러 분야에서 협력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교관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90%를 넘기 때문에 외교의 미래 경쟁력은 매우 크다. 하지만 외교관에 대해 회의 가고 파티나 가는 화려한 직업이라는 오해도 있다. 외교관은 사실 3D 업종에 속한다.(웃음) 자국민 보호를 위해 때로는 사고 현장에 나가 가족이 없는 시신을 수습하고 화장하는 일도 해야 한다. 하지만 대화와 교섭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해 지지하는 입장으로 바뀌게 했을 때의 보람은 정말 크다. 모로코 폴란드 한국 3파전이었던 엑스포 유치전에서 결국 한국의 여수가 승리했을 때 보람이 기억에 남는다. 한국의 외무고시제도도 2012년부터 외교아카데미로 바뀌게 되므로 해외동포들한테도 그만큼 문호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관심과 뜻이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며 시민권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교부에 특채된 사례도 있다.

최연호 밴쿠버 총영사는…
고려대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샌프란시스코 영사를 시작으로 일본, 인도, 벨기에, 루마니아 등 외교관으로 세계 곳곳에서의 현장 경험과 본국 외무부에서 외무, 통상, 교섭 분야의 실무 경력을 두루 거친 외교관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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