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경관협회’에 거는 기대

2010-07-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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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한인사회의 큰 뉴스 중 하나는 ‘한인경관 탄생’이었다. 한인들은 이민자로서 제대로 된 법률의 보호와 치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불안감이 컸던 것이다. 그래서 잇달아 탄생하는 한인경관들은 커뮤니티의 화제이자 자랑이었다.

이민사가 길어지면서 한인경과들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지난 1992년 4.29폭동을 통해 겪은 설움은 많은 젊은이들을 경찰의 길로 들어서게 했다. 현재 LA경찰국 소속 한인경관은 200여명. 전체 경관의 2%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인커뮤니티의 규모와 치안수요에 비춰볼 때 아직은 크게 부족한 상태다.

LA경찰국내 한인경관들이 경찰국의 공식인증을 받아 ‘한인경관협회’를 발족시켰다.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한인들을 많이 도우며 든든한 보호막 역할을 해왔던 한인경관들이 공식단체를 조직함으로써 커뮤니티와 경찰국 간의 관계가 한결 원활해 질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들은 일선 경찰 후원에 있어 어느 커뮤니티보다도 적극적이었지만 그에 걸 맞는 대접을 받아왔다고는 보기 힘들다. 그러나 한인경관협회 창립으로 공식 창구가 생김에 따라 경찰국이 제공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LA경찰국이 내세우고 있는 모토는 ‘커뮤니티 폴리싱’이다. 이것은 커뮤니티에 뿌리를 둔 치안업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개별 경찰서의 관할구역이라는 개념을 넘어선다. 한인경관협회 발족으로 한인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커뮤니티 폴리싱의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또 한인경관들은 지난 10여년간 수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간부급이 많지 않아 경찰국내 영향력 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한인경관협회발족은 경찰국 내 한인경관들의 권익과 지위향상을 위해 이익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이것은 개별 경관들의 입신을 넘어 궁극적으로 한인커뮤니티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

아무쪼록 한인경관협회를 통해 커뮤니티 치안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한인 젊은이들이 경찰의 길에 투신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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