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관에서
2010-05-22 (토) 12:00:00
부호의 명성은 세월 속에 사라지고
주인 잃은 빈집엔 문패만 걸렸구나
나룻배 한 척 없는 삭막한 인생의 바다
세월이 흘러도 퇴색 없는 그 이름
살아있는 문학은 영원불변 한데...
고가의 초췌함은 나이만 쌓여 가고,
낯선 방문객들 옛길을 밟는다.
잊혀져 가는 유정의 젊은 넋은
오랜 세월 어느 누가 달래 주는가
장독대 가을 국화 손사래로 반기고
짧은 가을 해는 서산에 걸쳐 있는데
갈 길 바쁜 객들의 발길을 잡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