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송가의 영감 선물합니다”

2010-05-2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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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수·김유정 음악선교사 내달 찬양집회
성프란시스한인성공회, 메조 안주랜씨 특별 출연

성프란시스한인성공회(최영권 신부)가 다음 달 13일(일) 오후 5시 안영수·김유정 음악선교사 부부를 초청해 찬양집회를 연다.
바리톤과 메조 소프라노인 안 선교사 부부의 음악 선교는 올해로 34년 째. 전문 성악인으로 출발했었지만 1977년 민족복음화 성회에서 예수를 만나 이후 선교사의 길을 걷고 있다.
1980년부터 매년 일본에 가 선교 활동을 했고 ‘동경 샤롬 레코드사’의 초청을 받아 일본어 찬송도 취입했다. 해를 거듭하면서 선교 영역은 더욱 확대돼 미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 등 전세계를 아우르게 됐고 매년 6-10개월은 해외에서 활동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방문한 교회가 3,000여개. 100여곡의 성가를 작사, 작곡하고 선교 만화 1, 2집을 출판하고... 정말 숨가쁘게 사역에 전념해 왔다.
안 선교사 부부의 찬양은 ‘찬송의 핵심 주제를 영감 있게 잘 전달한다’는 평을 듣는다. 성프란시스한인성공회에서 열리는 이번 찬양집회도 찬송가 가운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그러나 모래밭에 숨어있던 보석을 찾아낸 것처럼 신선한 감동을 주는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 선교사는 “CCM이 ‘유행성’에 크게 좌우된다면 찬송가는 ‘영원성’을 담고 있다”며 예배에서 찬송가를 무조건 제쳐놓는 2세들의 편향성을 아쉬워했다. 또 김유정 선교사는 “세상 비트와 비슷한 CCM을 듣다 보면 젊은이들이 세속주의에 쉽게 빠질 위험이 있다”며 “찬송가는 주의 자녀들을 거룩하게 구별시켜주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선교사 부부의 과거를 말해주면 ‘아 이 사람들’ 하고 고개를 끄덕일 사람도 많다. 안 선교사는 1970년대 한창 공중파 라디오와 TV를 탔던 새마을 운동 주제가 ‘잘 잘아보세’를 불렀고 김 선교사는 극단 예그린이 무대에 올려 잘 알려진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의 4대 주인공이다. 안 선교사는복음성가 ‘어린양 예수 내 죄를 담당하사’도 작곡했다.
최영권 신부는 “여러 유형의 찬양집회가 열렸지만 이번 집회는 40-60대 신앙인들의 귀에 신나는 찬양곡들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찬양집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 선교사의 큰 딸로, 독일 가곡제에서 2004년과 2006년 우승을 하며 차세대 한인 성악계의 희망주로 주목받고 있는 안주랜(메조소프라노)씨가 이날 함께해 은혜를 증폭시킨다.
문의 (240)281-2366
주소 1830 Kirby Rd.,
Mc Lane, VA 22101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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