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전기공학과 응용수학으로 학·석사 ‘최고 논문상’까지 받아
요바린다에 거주하는 한인 1.5세가 하버드대학교 학사와 석사학위를 4년만에 마치고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다.
서울 양정중학교 2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온 김민재(20)군은 하버드대에서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전기공학 학사, 응용수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는 26일 우등생(Highest Honor)으로 졸업한다.
김군은 또 하버드를 졸업하는 학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최고의 논문상’(Hoopes’ Prize)을 수상해 4,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 상은 하버드 출신인 토마스 후즈(1919년 졸업)가 제정한 것으로 8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매년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수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군의 논문은 세계 유명 학술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를 추진 중이다.
김군은 하버드대 재학 중 서울대 의대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리서치를 했으며, 3학년 때 이미 유명 국제금융회사인 IMC에 ‘수치 해설가’로 제의를 받았고 졸업 후에도 연구원으로 하버드에서 리서치를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여름에는 도쿄대 의대 인공심장 연구에 참여한다.
김군은 “메디칼 사이언스와 엔지니어링은 사람의 생활을 개선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며 “특히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는 빈곤층에 도움이 되고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애나하임의 에스페란자 고교를 졸업한 김군은 한인 청소년들에게 “학업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많은 것들이 있다”며 “원대한 꿈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족들을 위해 ‘모래시계’를 연주할 정도로 섹서폰 연주가 수준급인 김군은 치과의 김광섭(50)·김효남(50)씨 부부의 장남이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