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하이 시설 대관
심사의 격 크게 높여
주류언론서도 소개
어바인의 한 한인운영 태권도 도장이 유니 하이스쿨 체육관을 하루 동안 빌려서 블랙벨트 승단 심사를 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어바인, 터스틴에 도장을 두고 있는 ‘탤리움 태권도 도장’(관장 이승형)은 지난 8일 유니 고교 체육관에서 60여명의 관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 청소년, 성인 부문으로 나누어 블랙벨트 승단 심사 행사를 가졌다.
300여명의 학부모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 승단 심사에서 관원들은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등을 선보였으며, 참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시범을 보일 때마다 박수갈채를 보냈다. 관원 전원이 블랙벨트 승단심사를 통과했다.
올해 처음으로 고교 체육관에서 승단 심사를 한 이승형(8단) 관장은 “일반적으로 도장 안에서 승단 시험을 실시하고 있지만 심사의 격을 높이는 차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체육관에서 행사를 가졌다”며 “한국 국기원의 심사처럼 체육관에 3개의 코트를 설치해 놓고 어린이, 청소년, 성인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또 “관원들이 새로운 분위기에서 승단 심사를 하니까 긴장을 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관원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너무 좋아해 다음번 승단 심사도 고교 체육관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3년에 설립된 ‘탤리움 태권도 도장’은 현재 관원이 500여명으로 이중에서 70% 이상이 타민족이고 미 주류사회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이 도장은 어바인의 각종 커뮤니티 행사에도 참가하고 있다.
한편 OC 레지스터지 인터넷 판은 최근 이 도장의 승단 심사에 통과된 60여명 학생들의 명단을 행사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문태기 기자>
어바인의 ‘탤리움 태권도 도장’ 관원들이 유니 하이 체육관에서 승단 심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탤리움 태권도 도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