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정화[커뮤니케이션 학 박사 /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 English for the Soul

2010-04-30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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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IM Prayer / 기적수업 기도

언젠가 친지들이 모여 저녁을 함께 보내며 기도에 관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저마다 각자 스스로의 영적 진화에 걸맞은 기도
하나쯤은 늘 지니고 사는 게 좋겠다며 이런저런 ‘나의 기도’들이
기분 좋게 섞이던 중, 이 사람 차례가 되어 소개한 기도가 바로
"ACIM Prayer" 였습니다.

ACIM은 “A Course in Miracles”의 애크로님 [acronym]입니다.
두문자어(頭文字語), 즉 머리글자(initial letter)를 모아 나타내는
말이죠. ‘ego’란 단어가 작은 모순덩어리 ‘에고’를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edging God out’ 즉 ‘신을 몰아 냄’이란 뜻의 머리글자임도
아시는지요? 물론 지어낸 얘기지만, 그 숨은 뜻이 제법 날카롭게
실체를 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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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here only to be truly helpful.
I am here to represent Him who sent me.

난 여기에 있다, 다만 진정 도움이 되기 위해.
난 여기에 있다, 날 보낸 그 분을 나타내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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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 존재의 이유는 오직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고 선언합니다.
그게 이 기도의 시작입니다. 내 참 존재의 참 뜻은 오로지 도움이
되는 거라 천명합니다. 내가 이 세상을 사는 유일한[only] 목적은
어떻게든 진정[truly] 도움이 되고자 하는[helpful] 거라고 확인하며
기도에 임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존재 이유는 날 세상에 보낸 ‘그 분’의 실존을
나타내고 증거하고 표상하기 위함이라 전제합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다만 나를 통해 ‘그 분’이 나타나심이 바로
내 존재 이유라 밝힙니다. ‘그 분’이 어떤 형태로 어떻게 이해되고
경험되는가? 이는 다만 체험자의 형이상(形而上) 직관에 달린
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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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what to say or what to do,
because He Who sent me is directing me.

난 뭘 말할지 뭘 해야 할지 안다.
날 보낸 그 분이 날 이끌고 계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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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뭘 말하고 뭘 해야 할지는 미상불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할 말은 못하고 아니 할말은 골라서 하다 보면 삶이 걸끄러워집니다.
해야 할 일은 거르고 아니 할 일만 찾아 다니다 보면 삶이 무척
꼬이기 마련입니다. 할 말 할 일을 모두 ‘그 분’게 맡기고 오직 진정
도움이 되기만을 바라는 기도가 바로 "Let Go, Let Go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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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content to be wherever He wishes,
knowing He goes there with me.

난 그 분이 원하는 어느 곳에 있어도 좋다.
그 분이 나와 더불어 그 곳에 가심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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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디 계신가요?
지금 있는 곳에 만족하나요?
’지금 여기’ [Here & Now]는 다만 ‘나중 거기’를 위한
임시 정류장이라 여기며 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가서
거기가 또 ‘지금/여기’가 되면 또 다른 ‘이담/거기’가 기다리고
있음을 깨달은 게 한 두 번이던가요?

답은, 바로 “지금/여기”가 답이란 걸 알아채는 겁니다.
그리고, 더 착실한 해답은 ‘그 분’이 늘 어디든 함께 오고
가신다는 겁니다. 핵심은 ‘content’입니다. ‘만족한다’는
자세입니다. 자신 있게 선언하는 겁니다. "I AM 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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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being healed as I let Him teach me to heal.

난 지금 치유되는 중이다.
그 분이 나에게 치유를 가르치도록 하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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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CIM Prayer 의 말미에 이릅니다.
’치유’가 관건입니다. ‘healing’ [히일~링]은 온전함으로 회복된다는
뜻입니다. 전체를 뜻하는 ‘whole’과 어원을 같이 합니다. 분리에서
"하나/임"인 전체로 온전하게 되돌아가는 걸 ‘healing’이라 하지요.
그저 병이 낫는다는 차원을 훨씬 넘는 고상한 말입니다.

현재진행형 문장에 주의합니다. "I am being healed ..."
미래 언젠가 치유될 것이란 게 아니고, 바로 지금/여기에 치유가
늘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합니다. 그리고, 그 치유는 내 의지를
내려 놓고, 다만 ‘그 분’이 나에게 치유를 가르치게 함으로서
저절로 벌어진다는 걸 밝힙니다.

다만 참되게 도움이 되기 위해 기도한다고 시작된 ACIM Prayer.
다만 날 보낸 그 분을 나타내기 위해 기도한다는 ACIM Prayer.
말과 행동, 그리고 내 거처 등 내 삶의 모든 구석을 그 분이 이끌고
함께 한다는 거룩한 확인의 ACIM Prayer.

그리고, 모든 걸 내려놓고,
다만 그 분이 내게 치유를 가르치도록 함에
난 지금도 늘 치유되는 중이라는 거대한 긍정이 바로
ACIM Prayer 의 요약입니다.

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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