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권 청소년재단 교향악단 감독 5월8·9일 피아노 독주회
워싱턴청소년재단 교향악단의 최영권 음악감독(사진)이 다음 달 8일과 9일 피아노 독주회를 갖는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한인사회에 잘 알려진 그가 피아노 앞에 직접 앉아 청중을 맞이하기는 매우 오랜 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끄는 이번 독주회의 테마는 ‘수행적 연주에로의 제시’.
수행이란 말 그대로 수련을 뜻하는데 바하의 악곡과 악상을 연구할 때 마치 노자의 도덕경을 읽는 느낌을 받았던 데서 힌트를 얻었다. 도덕경이 아직도 현대인들에게 풍부한 미래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처럼 바하의 음악 세계가 제시하는 상상과 해석 영역 역시 새로운 발굴 대상이라고 그는 본다.
“연주자의 개성이 너무 드러나면 바하가 죽고 그렇다고 개성을 살리지 못한 연주는 악곡에 그려져 있는 죽은 음들을 재현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지요. 결국 바하가 바하 되게 하고 나를 내가 되게 하는 영역을 찾아내는 작업은 연주자에겐 수행입니다. 바로 이 골든(Golden) 영역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연주 곡목은 바하의 프랑스 모듬곡, 베토벤의 소나타 제8번, 세 곡의 슈베르트 즉흥곡, 쇼팽의 월츠, 에튜드, 녹턴, 즉흥 환상곡 등 소위 정통 스탠더드 레파토리다.
가톨릭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윌리엄 마셀로스, 에벌론 미첼 등에 사사한 그는 메릴랜드 음대 대학원에서 작곡과 지휘로 박사 학위를 얻었다. 대구 필하노니, 바실레이야 코랄 소사이어티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현재 워싱턴청소년재단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지역 청소년들의 클래식 음악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성프랜시스한인성공회를 담임하며 성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최영권 음악 감독의 피아노 독주회 입장료는 예매시 20달러, 현장 구입 30달러. 장소는 애난데일 소재 코리아 모니터.
수익금은 프란치스코 구제재단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들을 위해 사용된다.
공연은 8일(토) 오후 6시30분, 9일(일) 오후 5시.
문의 (240)281-2366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