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에 방문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의 모습[로이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만났다.
로이터 통신, ESPN 등 외신에 따르면, 호날두는 18일 백악관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며 "내 아들(배런 트럼프)이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다. 당신을 항상 지지한다"며 "아들이 마침내 전설적인 선수를 집적 마주하게 됐다. 내가 호날두를 소개했다는 사실만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와 준 호날두와 조지나 로드리게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외 호날두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호날두는 지난 6일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존경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세계 평화를 원한다. 사람들의 가장 큰 목표일 것이다"라며 "우린 서로 도와야 하지만 난 요즘 TV를 못 보겠다. 정말이다. 뉴스를 보면 너무 힘들어서 TV를 끄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인물이다. 그는 '무언가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난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내가 바라는 건 세상이 평화로워지는 것이다"라며 "아무도 모르는 사실인데. 난 따로 트럼프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언젠가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아마 이건 여러분도 흥미로워할 거다. 우리 사이엔 분명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지난 6월 호날두는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해당 유니폼에는 '트럼프 대통령께, 평화를 위해 뛰겠다'는 문구가 있어 화제를 모았다.
한편 40살 호날두는 축구선수로서 황혼기가 지난 나이지만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리그 역대 최다인 35골(공식전 50골) 넣었고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34골 4도움으로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더 나아가 프로 통산 952골을 기록 중인 그는 축구 역사 최초로 1000골 돌파를 노린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중인 호날두는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 출전도 노린다. 지금까지 월드컵에 6번 참가한 선수는 없다. 호날두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로타어 마테우스 등 8명이 5회 출전했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