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워싱턴서 북한 인권회복 ‘횃불대회’
북한 동족의 인권 회복을 위한 대규모 집회가 올 여름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해 결성된 KCC(한인교회연합·전국대표간사 손인식 목사)는 7월13일과 14일 횃불대회를 개최, 미 주류사회에 북한 인권문제의 실상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한다.
워싱턴 횃불대회는 지난 해 11월 북한이 17년 만에 화폐 개혁을 단행한 이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사회가 동요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는 상황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및 해외 한인교회 대표단, 미국 주류교회 대표단, 국제 인권 NGO 대표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횃불대회는 국회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시위를 가진 뒤, 기자회견, 상하의원 사무실 방문, 백악관과 한인교회에서 열리는 기도회 등의 행사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시위에는 1세 한인 뿐만 아니라 2세 그룹이 다수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세대를 잇는 민족 사랑의 모델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에 앞서 KCC는 5월3일과 4일 LA 힐튼 호텔에서 횃불대회 준비회의를 겸해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사회에 적극 행사 취지를 알린다. 준비모임에는 뉴욕, 애틀랜타, 시카고, 밴쿠버 등 주요 도시의 대표 목회자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 화폐와 구 화폐의 교환 비율이 100대 1이었던 북한의 화폐 개혁은 은닉 재산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주민들이 위안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 평양 암거래 시장으로 몰리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 물가와 환율이 폭등해 노동자들에게 임금 지급이 중단되고, 인신 매매가 기승을 부리며 아사자가 속출하는 사태도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500여명의 미주 한인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KCC는 2004년 발족돼 LA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북한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오고 있다. 특히 2005년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회는 1만5,000여명이 참여할 만큼 큰 관심을 끌었으며 이듬해 2월 한국 영락교회에서 열린 대회도 2만여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웠다.
KC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도 미국 내 50개 대도시에서 기도회를 개최해 국제사회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