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생장로교회 월드비전 주일예배대행진

2010-04-1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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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을 당한 이웃을 섬기고 삶을 나누고픈 한인들의 마음은 미국에 몰아닥친 경제난 속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센터빌에 소재한 워싱턴 영생장로교회에서 세계불우아동 후원 결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열린 월드비전 주일예배대행진은 이 교회에서만 벌써 3번째 개최된 행사. 그러나 정명섭 목사(사진)의 설교가 끝난 후 한인들은 다시 너도 나도 펜을 들고 후원 결연서를 작성했고 이날 40명의 후원자가 새로 탄생했다. 영생장로교회는 몇 년 전 새 성전을 완공하고 입당할 때 주일예배대행진을 가졌고 얼마 전에도 박준서 월드비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캠페인을 한 바 있다.
“남을 도와주고 나중에 돌려받기를 원한다면 그건 투자입니다. 구제는 투자가 아닙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이라면 당연히 우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이날 나눔의 의미를 전하는 정명섭 목사의 설교는 분명했고 확신에 차 있었다.
예배에 함께한 월드비전의 박준서 부회장은 “정 목사께서 사랑과 섬김은 순환하는 것이라는 진리를 잘 설명해 주셨다”며 “한인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국가들이 자립을 하고 다시 다른 나라를 지원하면 더욱 사랑이 확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주일예배대행진은 예배를 통해 구제와 섬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월드비전의 구호 및 아동 결연 활동을 소개해 한인들을 보다 많이 나눔에 동참시키자는 취지의 캠페인. 워싱턴에 자원봉사자 그룹인 운영위원회가 조직된 후부터 이 지역에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올해도 월드비전선명회 합창단을 초청해 미 전국을 순회하며 천상의 화음을 한인들에게 들려준다. 합창단 미주 순회는 아동 후원 결연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펼쳐지고 있으며 워싱턴에서는 8월18일 워싱턴 지구촌교회에서 공연을 갖는다.
박 부회장은 “한인사회의 신뢰를 받고 명망있는 목회자 및 인사들을 적극 운영위원으로 영입해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후원결연 캠페인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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