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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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학년생 5명중 1명꼴 마리화나”

2010-03-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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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당국 ‘교내 마약퇴치 세미나’열려

학교 내 마약남용 실태를 소개하고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마약퇴치 세미나’가 25일 글렌데일 후버 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이 세미나에는 연방 마약단속국(DEA) LA지부 관계자들이 나와 10대들의 마약복용 실태와 교내에서의 마약거래, 그리고 대처법 등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많은 한인 부모들이 자녀들이 마약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미국에서 8학년에 재학 중인 5명 중 1명이 마리화나를 경험해 본적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안 학생들은 담배를 피우는 학생이 많은데 이중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마약에 손을 데거나 앞으로 마약을 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DEA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마약중독은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며 “특히 처음 친구들과 호기심에서 마약을 손대는 시기를 부모가 알아내는 것이 더 이상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는 길이다”라고 전했다.

DEA 관계자는 약물 중독은 시험복용, 수시복용, 상시복용, 완전중독의 단계로 이어진다면서, 한인 청소년들이 쉽게 마약에 빠질 수 있는 이유로 ▲이민자로서의 문화적 장벽과 암박감 ▲미국적 문화 및 가치관에 대한 이질감 ▲미국식과 한국식과의 가정문화 차이 및 부모와의 의사소통 부재를 들며 원활한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자녀와의 많은 대화는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와 함께 자녀교육에서 분명한 원칙을 세워둘 것도 당부했다.

이 행사를 마련한 후버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 박희선 회장은 “마약 없는 미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청소년 때부터 마약과의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며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마약문제를 어려서부터 알리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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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 관계자가 한인 학부모들에게 청소년들의 마약실태와 대처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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