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의 사철나무

2010-03-16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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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호 한국현대시문학회

나는 사철나무
내몸에서 솟아나는
향기는

나약한 나무가지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하얀 손수건

봄 여름 가을 겨울
일년 사철 가리지 않고
恨에 맺혀 흐르는


홍수같은 눈물
약소국 분단의
피맺힌 눈물도

깨끗이 닦아 주는
평화의 손수건
사랑의 사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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