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 목회자 위한 교회 세운다

2010-03-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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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교회가 추진되고 있다.
박상철 목사 등이 중심이 돼 7년 전 ‘예수사랑교회’라는 이름으로 은퇴 목사들을 위한 교회가 운영돼 왔으나 박 목사가 담임에서 물러나고 KAPC 교단에 가입하는 등 변화가 생겨 지금은 새로운 교회가 된 상태.
그러나 최근 센터빌에 위치한 영생장로교회가 은퇴 목회자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교회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은목교회(가칭) 설립이 다시 가능해졌다. 또 영생장로교회는 일요일이나 수요일 등 특정한 날 뿐만 아니라 아무 때나 은퇴 목회자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할 방침이어서 보다 활발한 사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생장로교회의 정명섭 목사는 “은퇴란 예고 없이 올 수 있는 것인데 이 분들의 사정을 들으니 남의 일 같지 않았다”며 장소를 제공한 배경을 설명했다. 은퇴한 한인 목사들은 후임자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전에 담임했던 교회 출석을 꺼리게 되고 미국 교회에 다니는 것도 여의치 않아 일요일만 되면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은퇴 목회자들은 지난 26일 모임을 갖고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창립을 위한 절차를 밟아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3월 한달은 기도를 하며 은목교회의 취지와 사역 방향을 정립하고 멤버들을 모은 후 4월이나 5월에 창립한다는 계획이다. 은목교회는 초교파로 운영될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에는 교단별, 혹은 지역별로 은목교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에는 시카고와 LA에 설립돼 있다.
은목교회 설립 준비 모임에는 박상철, 문경원, 주성봉, 김택용, 박문규, 김헌수 목사가 참석했다.
문의 (703)323-1063
설립준비위원장
박상철 목사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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