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장재효 목사
지난해 본사 제정 ‘국민감동 대상’ 수상
한국 성은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장재효 목사(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사진)는 지난 해 한국일보가 시상한 국민감동 대상 종교 지도자 부문 수상자다. 선정 이유를 들자면 ‘신앙이 생활로, 생활이 신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목회 철학으로 정리된다.
40년 전 옥수동에서 10평짜리 작은 공간을 빌려 시작된 성은교회는 현재 성도 2,000명의 교회로 건강하게 성장했다. 그 과정에서 교회는 지역과 농어촌, 세계를 동시에 아우르는 선교에 주력했고 말없는 봉사의 흔적들은 곳곳에 남아있다.
지역 선교를 보면 화요전도기도회를 비롯 사랑의 바자회, 어버이날 경로잔치, 사랑의 실천 바자, 환경미화원 오리털 파카 지원 등 다양한 봉사를 매년 펼치고 있고 수익금은 소년 소녀 가장 장학금, 독거 노인 및 불우이웃 돕기에 모두 사용됐다. 지금까지 전달된 쌀은 1,200가마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농어촌과 세계 선교를 위해서는 예배당을 주로 건립했는데 남미에만 32개, 중국에 12개의 교회가 세워졌다. 1997년 성은교회 전 제직들이 1억원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되어 세워진 국제성은복음선교회는 지금까지 매월 첫째 주 3부 예배는 세계 선교를 위한 예배로 갖는다.
국내 최대 규모인 기도원 ‘성은동산’도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에 연건평 4,200평 규모로 세워진 성은동산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예배실이 두 개가 있고 2,000여명 숙박이 동시에 가능하다. 장 목사는 “기도원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든 성도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치유와 능력을 받는 장소인데 일부 기도원들의 잘못된 행태로 인식이 나빠져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래서 성은동산은 단순히 우수한 시설을 자랑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앙과 말씀 중심적 운영으로 지역 사회에 올바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인교회 초청을 받아 설교와 부흥회를 인도하고 있는 장 목사는 미주 한인교계와 목회자를 위한 비전도 소개했다. 자신도 목회 강단에서 물러날 시기를 넘긴 목사의 입장에서 은퇴 목회자들이 보람 있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그것이다.
장 목사는 “은퇴를 했지만 아직 건강한 한인 목회자들이 지역 사회 선교에 앞장설 수 있도록 격려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며 “뜻이 맞는 분들이 함께 하면 우선 나부터라도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예수의 지상 사명 완수를 위해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해야할 시기에 은퇴 목회자들이 한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직접 전도지를 나눠주며 본을 보인다면 한인교회 발전에 힘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오는 28일 중앙감리교회와 한사랑교회 통합예배에서 설교하는 장 목사는 “워싱턴 지역의 한인교회들이 권능의 말씀만 선포되고 성령이 뜨겁게 역사해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