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뛰는 한인들 사이에는 ‘철의 사나이’로 불리는 이강열(사진·치과의사·55)씨가 최근 남가주 최대 한인 마라톤 클럽인 ‘이지러너스’의 제2대 회장에 선출됐다. 이 클럽 창단멤버인 그는 매주 마라톤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레익타호에서 세리토스 스포츠 콤플렉스까지 520마일을 올 정도로 ‘마라톤 매니아’이다.
지금까지 총 51차례의 풀 마라톤을 완주한 이강열 신임회장의 목표는 ▲올해 3월 LA 마라톤 풀코스에 회원 100여명이 참가해 완주 ▲250여명의 회원들이 올해에 최소에 4~5차례 마라톤에 참가 ▲한인 교회나 단체 마라톤 클럽에서 연습하고 있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코치 파견 등이다.
이강열 신임회장은 “올해 세워놓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해 동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한인사회에 우수한 마라토너 양성과 마라톤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최근 몇 년 사이에 한인 마라토너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한인 마라톤 동우회 중에서 회원들의 수가 20명이 넘을 경우 이지러너스 마라톤 클럽에서 양성한 코치들을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풀러튼에 거주했던 이 회장은 약 7년 전 레익타호로 치과 오피스를 이전했지만 클럽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승용차, 항공편을 이용해 매주 세리토스로 왕래하고 있다. 이 회장의 부인 이영실(51·치과의)씨와 아들 데니얼 이(18·UC버클리)군, 어머니 한규례씨도 마라톤을 좋아한다. 부인 이영실씨는 2차례에 걸쳐서 풀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바 있으며, 어머니 한씨는 5K에 출전해 나이별 1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80세가 되기 전까지 100회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회장의 지금까지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4시간38분이다.
www.easyrunners.org, (562) 233-5800, (530)545-1888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