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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학 갈까’ 최종결정은 자녀 몫

2010-0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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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불합격’ 통지서… 부모를 위한 조언

이제 얼마 뒤면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이메일과 우체통을 수시로 살펴보게 된다. 지원한 대학들로부터 어떤 통보가 날아올 것인지 긴장을 감추지 못하면서 말이다. 이는 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자녀들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갈래의 결과에 대해 자녀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행동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보게 된다. 수많은 경험을 통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렇게 자녀들은 부모가 관심을 갖고 돌볼 수 있지만, 정작 부모들은 누가 결과에 대한 반응을 가이드해 줄 수 있을까. 코네티컷 칼리지 입학처장 마샤 머릴의 조언을 정리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라도
자녀에겐 진심으로 축하
원하는 대학 좌절엔 위로
절대 남과 비교하진 말 것


1. 합격했다면 축하를 아끼지 말라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입시 결과가 통보되는 시즌이 되면 어김없이 보이는 반응이 있다.

“내 아들이 두 개 대학 밖에 합격하지 못했어요” 아니면 “가장 정성을 기울였던 대학들 가운데 한 곳 밖에 합격통보를 받지 못했어요” 등이다.
한 곳도 합격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을 수 있고, 정말 마음속에 없는 대학에만 합격하는 경우도 있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합격 통보 자체를 중시하고, 자녀가 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는 괜히 자신이 잘못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즐거운 합격의 기쁨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2. 최종 결정은 자녀의 몫이다

학비는 대부분 부모의 몫이다. 하지만 어느 대학에 입학할 것인가는 자녀가 결정해야 한다.


물론 부모의 조언까지 금할 수는 없다. 조언은 조언에서 끝나야 하는데, 최종 결정까지 부모가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이 문제다.

대학 4년은 자녀가 다니는 것인 만큼, 본인이 냉정히 판단해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결과도 좋을 가능성이 높다.


3. 불합격이 끝이 아니다

정말 원하지 않는 결과가 발생했을 때 부모의 풍부한 경험과 여유가 발휘돼야 한다. 자녀들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 겪는 메이저급 실망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에 대해 자녀를 코너로 몰거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을 반드시 피하고, 이것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작임을 분명히 얘기하고 위로해 주도록 한다.
실패를 받아들일 줄 알도록 교육시키는 것 역시 자녀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밑바탕이 될 수 있고, 다음에 또 다른 실패를 만났을 때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게 된다.


4. 남과 비교하지 마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려는 것은 어쩌면 인간의 속성일 수 있다. 하지만 자녀의 친구네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의 것이 될 수는 없다.

어느 대학에 입학할 것인가를 고르는 일에서부터, 차선책을 찾는 것까지 우선 자녀가 중심이 돼야 한다.

반대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기가 죽을 필요도 없다. 요즘 세상은 학사가 아닌 석사의 시대로 바뀌었다. 4년의 플랜을 잘 세워 좋은 대학원에 입학하는 장기적 안목을 가질 필요가 있다.

HSPACE=5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일은 자녀가 해야 한다. 조언은 필요하지만 부모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일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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