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나설 이 없나
2009-12-10 (목) 12:00:00
▶ 내년 2월 선거 출마자 아직 안나와
▶ 연말께 후보윤곽 전망
“한인회장 선거에 나설 사람 없어요?”
내년 2월 실시되는 OC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할 마땅한 후보자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년까지만 해도 이맘때 즈음에는 한인회장 후보들이 각 단체와 기관의 송년모임에 참석해 선거유세를 펼쳤지만 올해는 예외이다.
이에 대해 한인타운 인사들은 ▲후보 출마를 원하는 한인들이 있지만 경선을 치르면 힘든 선거전이 되기 때문에 서로 눈치만 보고 있고 ▲요즈음 경기가 좋지 않아 한인들이 정신적인 여유가 없는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부 타운 인사들은 지난번 선거에 출마해 낙선했던 이영희 전 한인회 이사장과 한인회 관계자 L모씨 등이 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타운에서 비교적 활동을 하지 않은 인물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타운 일각에서는 또 미주 한인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면서 한인회장의 위상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2~3명의 한인회장 후보들이 후보 등록 마감일을 즈음해 등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의 전례로 보아서 2명이 출마하든지 아니면 단일후보가 나올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는 지켜보아야 한인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OC 한인회의 정재준 회장은 “개정된 정관에 따라서 한인회장 선거 실시일이 한 달가량 앞당겨졌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출마자가 없다”며 “만일에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나서지 않을 경우 추대 형식으로 한인회장을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지난번 총회에서 그동안 3월에 실시해 오던 회장 선거를 내년에 한해서 2월로 앞당기고 회장(20대) 임기는 4월1일부터 시작되고 6월30일 끝나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또 그 다음 회장(21대) 부터는 5월에 선거를 실시하고 임기 시작일을 7월1일, 종료일을 6월30일로 결정했다.
한편 OC 한인회는 지난 8일 가진 이사회에서 이번달 말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