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힐스고 한인부모들
어려워진 학교재정 돕기
1천장 판매 동참 당부
“학교 기금마련을 위해 밸류 카드 만들었어요”
현재 캘리포니아 주정부 교육예산 삭감으로 인해 각 지역 교육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들이 다수 재학 중인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의 재정 돕기에 한인 학부모들이 발 벗고 나섰다.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회장 리지아 김) 회원들이 그 주인공들. 이들 학부모들은 학교 재정 돕기를 위해 ‘밸류카드’(Value Card)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밸류카드는 소위 ‘할인 쿠폰카드’로 카드 구입자는 카드 뒤에 열거돼 있는 풀러튼 일대 16개 한인 업소(아래 ‘밸류카드 가맹업소 리스트’ 참조)에서 제공하는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11월30일까지 연중 회수에 관계없이 아무 때나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이 밸류카드의 수익금은 전액 이 학교 공식 후원재단인 ‘서니힐스 교육재단’에 예치된다. 수익금은 이 재단을 통해 앞으로 학교 내 각종 장비 및 교재 구입은 물론 학교 시설 보충에도 쓰이게 될 예정이다. 카드 구입 때 세금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리지아 김 한인학부모회장은 “이 밸류카드를 구입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은 우리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더군다나 20달러에 학교를 직접 돕는 일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 일대에서 1년 동안 각종 할인혜택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20달러는 단순한 도네이션이 아니라 실생활에 활용을 잘하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기에 이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회는 1,000장을 제작했는데 서니힐스 고등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한인학부모 760여명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이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단체 및 개인 주문도 받고 있다. 또한 학부모회는 코바 순두부(1993B W. Malvern Ave. Fullerton)에 100여장을 예치해 이를 판매하고 있다.
리지아 김 회장은 “주 정부 예산삭감으로 부족한 교육기금 마련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며 한인들의 카드 구입을 당부했다.
밸류카드 가맹 업소들은 ▲풀러튼 한남체인 ▲소피아 헤어살롱 ▲수라상 ▲코바 순두부 ▲모찌라또 ▲초만원 ▲미야꼬 스시 ▲아리아 ▲예당 ▲물레방아 ▲케익하우스 원 ▲보바야 ▲초코렛 부티크 ▲올림픽 골프 ▲아이텍 안경 ▲파리 바게뜨 등이다.
한편 서니힐스 학부모회는 21일 오전 10시 이 학교(1801 Warburton Way) 내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칼리지 세미나’를 연다. 학부모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녀들에게 맞는 대학 선택, 각종 장학금, 그랜트 등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714)797-0625
<이종휘 기자>
풀러튼 한인 학부모회의 리지아 김 회장(오른쪽 3번째)과 회원들이 밸류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