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안 최 홈스테드 뮤지엄 프로그램 부매니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어렸을 때부터 일해 오고 싶었던 곳이죠”
매년 1만6,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인더스트리시 소재 ‘홈스테드 뮤지엄’에 한인 여성이 각종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어 화제다.
홈스테드 뮤지엄 공공 프로그램 부매니저 릴리안 최(사진)씨가 주인공. 하시엔다하이츠 출신인 그녀는 이 지역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하시엔다 윌슨 고교를 졸업한 그녀는 초등학교(하시엔다 빅스비 초등학교) 시절 홈스테드 뮤지엄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일일견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부터 이 박물관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던 최씨는 UC버클리(심리학, 미술역사학) 학부시절 이곳에서 인턴을 했던 것이 계기가 돼 대학원(USC) 전공도 이쪽 방면(박물관학, 미술역사학)으로 선택했다. 졸업 후 이곳에서 일한지도 벌써 4년6개월이나 됐다.
최씨는 “어렸을 때부터 홈스테드 뮤지엄에 대한 애착심이 생겼다”며 “대학시절 이곳에서 인턴을 한 것이 계기가 돼 결국 전공도 박물관학으로 결정하게 됐고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남는 곳에서 커리어를 쌓게 됐다”고 말했다.
홈스테드 뮤지엄은 총 6에이커에 달아는 부지에 지어진 역사적 건물로 서부 개척자이며 LA일대 경제권 형성에 혁혁한 공을 세운 윌리엄 워크맨이 1840년대 지은 ‘아도비 하우스’와 그의 손자이자 템플시티 창시자 월터 템플이 1920년도에 지은 저택 ‘라카사 누에바’를 인더스트리 시정부가 지난 1981년에 사들여 이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햇볕에 말려 만든 벽돌로 지은 아도비 하우스는 워크맨이 1800년대 초 살던 모습, 스패니시 풍으로 지어진 라카사 누에바는 당시 대부호였던 템플의 1920년대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됐다. 이 뮤지엄에는 남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동묘지인 ‘엘캄포 산토’도 자리 잡고 있는데 이 일대는 공원으로 조성돼 매년 때마다 각종 축제 및 커뮤니티 아웃도어 행사가 펼쳐진다.
해마디 연말에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는 물론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 학생들 사이로 펼쳐지는 학생 큐레이터 캠프, 페인팅, 도자기공예 프로그램 등 이곳의 모든 연중행사는 그녀의 손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씨는 “아직도 이곳에 오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중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토·일요일에는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오픈된다. 또한 가이드 투어는 수요일부터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매 시간마다 있다. www.homesteadmuseum.org
주소는 15415 East Don Julian Rd.
문의 (626)968-8492
<이종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