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 아이린서 (엘림 투자 대표)

2009-11-10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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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출어람(靑出於藍)

“One man with courage makes a majority. (용기있는 한 사람이 다수의 힘을 갖는다.)”- Andrew Jackson[美대통령]-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는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된 악숨왕조가 있었는데, 이 왕조는 메넬리크 1세로 부터 시작해, 1974년 쿠데타로 황제가 물러남으로 끝을 맺었다. 재미있는 점은 바로 메넬리크 1세의 아버지가 솔로몬왕이며 어머니는 시바여왕이라고 한다. 시바제국은 아라비아반도 남쪽에 위치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데 현재의 예맨지역이라 할 수 있고, 에티오피아는 당시 시바제국의 식민지였다.
약 3,000여년 전 시바 여왕이 낙타를 타고 무려 2,000km를 여행해서 이스라엘의 솔로몬왕을 만났는데, 이는 시바의 무역로가 솔로몬왕의 영향력내에 놓이자 안전한 무역을 하기위한 외교적 목적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사신을 보내지 않고 여왕이 직접 그 먼 여행을 강행하므로 해서, 결과적으로 에티오피아가 유일하게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기독교 국가가 될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시바 여왕은 솔로몬왕의 국가가 강력한 힘을 갖게 된 것을 솔로몬 한 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그 종교에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솔로몬왕을 만난뒤 시바로 돌아가 안주하지 않고, 당시 시바의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에 새로운 종교의 악숨왕조를 만들었다.
솔로몬왕은 후비가 700여명 이상이었고, 향후 자신의 종교를 잊고 다른 신을 섬기면서 지혜가 쇠퇴했다. 어찌보면, 다윗이라는 위대한 왕의 아들로 태어나, 튼튼한 국가위에, 외교적으로 후비들을 거느리며 세를 확장해간 솔로몬 보다, 타지에 새로운 종교로 새국가를 건설한 시바의 여왕이 더 위대한것 같다.
“청출어람”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인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푸르다는 뜻으로, 제자가 스승보다 나음을 뜻하는 말인데, 《순자》의 <권학(勸學)>편에 나온다. 비록 초기에 솔로몬의 영향을 받았지만, 새로운 왕조를 만든 시바의 여왕이 바로 청출어람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녀처럼 신념을 잃지 않는 늘푸른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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