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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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사나이’ (The Third Man·1949)

2009-10-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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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손 웰스 주연의 불후의 명작

영국의 소설가 그래엄 그린의 작품을 원전(그린이 각본을 썼다)으로 캐롤 리드가 감독하고 오손 웰스가 주연한 불후의 명작 필름 느와르다. 2차 대전 직후의 비엔나를 무대로 암시장의 대부로 치부하는 사악하고 간교한 해리 라임(웰스)과 미국에서 친구인 해리를 만나기 위해 비엔나에 도착한 무명의 작가(조셉 카튼) 그리고 해리의 애인(알리다 발리) 간의 삼각관계와 도주와 추격으로 엮어진 긴장감 가득하고 아름답게 어두운 영화다.

특히 표현주의적 시각 스타일이 아찔하게 포착된 로버트 크래스커의 흑백촬영과 시종일관 연주되는 안톤 카라스의 급박한 지터 음악으로 유명하다. 비엔나의 하수구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장면과 낙엽이 깔린 공동묘지 입구의 길을 따라 걸어 화면 저 멀리 사라져 가는 발리의 마지막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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