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는 낚시꾼들에게 천국이다. LA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레돈도비치나 마리나 델레이에서 배를 타고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3~4박씩 배에서 잠을 자면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광어, 농어, 도미, 시베스 등 한인들이 좋아하는 어종이 철에 따라 낚싯대를 묵직하게 만든다. 특히 수온이 변하는 가을철에는 적지 않은 낚시 전문 보트들이 좋은 소식을 가지고 귀항한다. 민물낚시도 유명한데 인근 계곡이나 호수에서는 방류된 송어가 풍부하다. 가까운 카운티 공원은 물론 빅베어 레익이나 케스테익 레익 등을 방문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캐스팅을 하는 모습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초보자들을 위한 낚시 장비 고르기, 낚시터 안내 등 각종 낚시 정보들을 전문가들의 조언과 함께 알아본다.
배스는 1년 내내 잘 잡히는 어종이지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 입질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월드 캠핑의 여중구씨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신종 낚싯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낚시 천국 남가주 바다로 호수로
다양한 어종 펄떡
‘콤보’낚싯대 35~50달러선
초가을 바다낚시 배스가 제철
일단 초보자가 낚시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장비를 마련하는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낚싯대는 저렴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낚싯대와 릴 그리고 줄이 모두 준비되어 있는 초보자용 ‘콤보’(combo) 낚싯대는 타운 내 낚시 스토어나 대형 마트에서 35~50달러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낚싯대와 릴을 따로 구입할 경우 가격의 차이는 종류와 브랜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같은 재질의 낚싯대도 출시 날짜와 스타일 등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초보자의 경우 신품보다는 시장에 나온 기간이 비교적 긴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종류의 어종과 크기 등 컨디션에 따라 낚시 테크닉도 다르므로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도록 여벌 낚시장비를 준비한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장비가 많아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실전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할 수 있다.
최근 낚시 장비도 기술이 크게 발달되어 꼭 큰 고기를 잡%기 위해서는 대형 릴이나 낚싯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즉 평범한 낚싯대를 사용해도 여러 종류를 고기를 낚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월드 캠핑의 대표 여중구씨는 “낚시 장비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종전에는 수백달러에 달하던 최고급 낚싯대를 요즘에는 3분의1 가격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낚시는 골프와는 달리 초보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게 시작할 수 레포츠”라고 말하고 있다.
초보자들에게는 낚싯대와 릴 외에도 미끼, 추, 바늘, 낚은 고기를 보관하는 망이나 줄(line), 여러 종류의 낚시 바늘 그리고 낚싯줄이 필요하다. 추가 준비물들은 낚시의 종류와 장소에 따라 그 준비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구입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남가주의 바다낚시 시즌은 여름에 시작되어 늦여름과 초가을에 절정을 이룬다. 남가주 연안의 해안선 일대는 여름철이 되면 산란기를 맞은 각 종류의 고기들이 몰려들기 때문인데 특히 요즘처럼 9월 말인데도 불구하고 여름 날씨가 계속되면 바다의 수온이 여름철 그대로를 유지하기 때문에 여름 한철과 똑같은 종류와 양의 고기를 낚을 수 있다.
또한 수온이 높으면 해안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바쁜 사람들과 초보자나 그리고 어린이들도 낚시의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요즘 바다스포츠 낚시에 나서면 주로 캘리코배스, 샌드배스, 배라쿠다, 보니토 등을 주로 잡으며 종종 옐로테일, 민어, 광어 등이 보너스로 잡히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과 가을이 만나는 지금은 단연 배스(농어)가 최고이다. 배스는 1년 내내 잘 잡히는 어종이지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 입질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스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주로 미역지역에서 서식하는 캘프배스(kelf bass),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는 샌드배스(sand bass), 그리고 모래와 자갈이 섞인 물속에서 서식하는 스톱 샌드배스(Stopped sand bass) 등이 있다.
초보자들은 낚싯대와 릴 그리고 낚싯줄이 준비된 콤보 스타일의 낚싯대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