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에이커 분수공원 아늑한 쉼터
현대미술관·디즈니홀·콜번스쿨
삭막한 도심 속 예술의 향기 음미
■ 그랜드 센트럴 마켓
캘리포니아 플라자 맞은편에는 한국의 상설시장인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처럼 지역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지난 1917년부터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이 있다. 먹거리·볼거리·살거리가 넘치는 전통적인 시장이다.
LA의 숨소리를 그대로 듣고 느낄 수 있는 이곳에는 모두 50여개 노점이 들어서 있다. 마켓은 싱싱한 야채와 그 날 새벽 출고된 펄쩍 뛰는 생선들이 진열장을 메우고 있는데 과테말라산 고추, 엘살바도르산 검정콩 등 일반 마켓에서는 구입하기 힘든 물건들도 이곳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안에는 모두 20여개의 레스토랑도 있는데 메뉴는 가히 국제적이라 할 만하다. 전통 멕시코 요리점에서부터 중국식, 태국식, 일식 테리야키 레스토랑 등이 있는데 이곳들 역시 장터 먹자골목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다. 6달러 정도의 캄보 디시 한 그릇을 시키면 접시를 들기 힘들 정도로 넘치게 음식을 담아준다.
이곳을 특징은 주문한 음식에 세금을 받지 않는다는 것. 손님이 음식을 나르기 때문에 팁 걱정도 필요 없다. 정말 적은 돈으로 여러 나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한때 이 곳 상인 중 거의 절반이 한인들이었다. 지금은 멕시코, 태국, 중동인들이 밀려들어오면서 한인상인 수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여러 개의 상점을 한인이 운영하고 있다.
마켓은 주 7일 오전 9~오후 6시 개장하고 위치는 317 사우스 브로드웨이 3가와 4가 사이에 있다. 308 사우스힐 스트릿에 있는 파킹랏에 주차를 하면 되는데 10달러 이상의 상품을 구입하면 주차비는 무료.
* 문의: (213)624-2378
www.grandcentralsquare.com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연상시키는 그랜드 센트럴 마켓. 고객들과 상인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LA 주교좌성당
지난 2002년 문을 연 LA 주교좌성당인 ‘천사의 모후 교회’(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도 빼놓을 수 없는 벙커힐스의 관광명소이다.
템플과 그랜드 스트릿에 우뚝 선 어도비 벽돌색의 이 성당은 지난 96년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요세 라파엘 모네오 교수가 설계를 시작, 1년 후 5.6에이커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진지 6년만에 완공됐다.
총 1억9,500만달러를 들여 건축된 이 성당은 5만8,000스퀘어피트에 3,000명 수용 가능한 대성당과 156피트 15층 높이의 종탑, 2.5에이커의 플라자와 컨퍼런스 센터, 6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파킹시설 등이 있다.
특히 성경 구절들이 새겨진 대리석 연못을 지나 대성당 입구에 들어서면 멕시코 출신 조각가 로버트 그라함이 제작한 25톤 무게의 청동 문과 문 위에 서있는 8피트의 천사의 모후 동상을 볼 수 있다.
성당은 종교 행사가 없어도 매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어 플라자, 카페 등과 함께 도시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문의:(213)680-520
LA 주교좌성당인 ‘천사의 모후 교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벙커힐스의 관광명소이다.
■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올림픽이나 8가를 이용해 다운타운 방향으로 가다가 Grand Ave.에서 좌회전 벙커힐스 언덕으로 올라가면 된다.
디즈니 홀은 그랜드 애비뉴와 1가에 위치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플라자는 1가와 2가 사이 MOCA 바로 옆에 있다.
주차는 MOCA 등에 유료 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Grand Ave. 선상에 스트릿 파킹 스페이스가 있다.
천사의 모후 교회(555 West Temple St. LA, CA)는 그랜드 애비뉴 북쪽 템플 스트릿을 따라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왼편으로 36개의 크고 작은 종들이 장식된 목자 성문(Shepherd’s Gate)으로 들어가면 된다.
템플 스트릿과 힐 스트릿에 각각 입구가 있는 교회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하며 주차비는 3~14달러.
www.olacathedral.org
LA카운티 박물관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LA 현대미술관. 입구에는 비행기 고철로 만든 대형 예술품이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