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 (G.I. Joe: The Rise of COBRA)
2009-08-07 (금)
백의의 악인 스톰 쉐도우(이병헌)가 흑의의 스테이크 아이즈와 칼부림을 하고 있다.
★★
이병헌 출연한 액션모험 환상영화
한국의 수퍼스타 이병헌이 조연급으로 중요한 역을 맡으면서 할리웃 무대에 진출하는 액션모험 환상 영화인데 유감스럽게도 영화가 엉망진창이다. 온갖 고철이 부서지고 파괴되면서 내는 소음과 굉음의 쓰레기더미 같은 영화로 비디오 게임 같은 액션도 아이들 장난 같다.
전 세계에 팔아먹기 위해 국제 올스타를 사용했는데 나오는 인물도 너무 많고 또 장난감과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치곤 내용도 복잡해 머리가 아프다. 보면서 잊어버리게 되는 떼돈을 들인 초대형 흉물이다.
1964년에 소개된 군 특수부대 요원들인 장난감 지.아이.조가 원작으로 이들과 사악한 무기 밀매상 데스트로 그리고 세계를 말아 먹으려는 정체불명의 조직 코브라의 대결이 내용. 그러니까 선과 악의 대결로 액션은 중앙아시아의 산악지대와 이집트의 사막 그리고 북극과 파리 시내 등지에서 벌어진다.
가까운 미래. 모두 각자의 특기를 갖고 있는 지.아이.조의 리더는 호크장군(데니스 퀘이드). 스파이 최신 병기와 특수복장을 한 이 엘리트 팀의 요원들은 하나 같이 애국자요 또 영웅적 행위자들이다.
팀의 리더는 전쟁 베테런 듀크(테이텀 채닝). 그의 동료들로는 농담꾼인 명저격수 립코드, 무술과 권총에 능한 스칼렛, 전자기술자 브레이커, 무기전문가 헤비 듀티 그리고 검과 총을 다 잘 쓰는 흑의의 닌자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팍)가 있다.
이들과 겨루게 되는 사악한 팀은 코브라. 나쁜 놈들로는 무기 밀매조직의 두목 제임스 매컬른(크리스토프 에클레스턴) 휘하에 닥터(조셉 고든-레빗)와 팔등신 미녀로 사람 잡는 사악한 배로니스(시에나 밀러) 그리고 자르탄과 백의의 닌자 스톰 쉐도우(이병헌) 등이 있다.
그런데 스네이크 아이즈와 스톰 쉐도우는 어렸을 때 함께 형제처럼 자라며 한 스승 밑에서 무술을 배웠는데 스톰 쉐도우의 경쟁의식 때문에 적이 된다. 둘은 성장해 서로 적으로 만나 칼부림을 하는데 이병헌이 건강한 상체를 자랑한다고 웃옷을 벗어 제치고 칼을 휘두른다. 이병헌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모은 배우들의 재주가 아깝다. 영화는 속편을 예고하고 끝나지만 제발 안 그랬으면 좋겠다. 스티븐 소머즈(‘머미 시리즈’) 감독. PG-13. Paramount. 전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