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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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덩 풍덩… 더위가 저만치 가네

2009-07-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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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물놀이 공원

지난 몇 주간 여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밋밋했던 남가주 날씨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찜통더위로 뒤바뀌었다. 이렇게 날씨가 너무 더울 때는 자녀들을 데리고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불볕더위를 피해 당일 코스로 가볼 만한 데는 없을까? 남가주 곳곳에 있는 물놀이 공원(waterpark)은 짜릿하면서도 경쾌한 물놀이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에는 꼭 한 번쯤 가 볼만한 나들이 장소다. 튜브를 타고 현란한 라이드를 경험해보고 대형 물벼락도 맞아보는 등 자녀들과 함께 물놀이의 매력을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다. 해변에서의 물놀이도 재미있지만 수백만갤런의 물을 이용한 초대형 미끄럼틀을 타고 이리저리 만화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로 재미있게 꾸며진 물놀이 공원은 따분한 방학생활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남가주 물놀이 공원으로 더위 사냥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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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미끄럼틀·만화 캐릭터들과 함께…


◆레이징 워터스(Raging Waters)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초대형 물놀이 공원으로 50에이커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에 총 500만갤런의 물이 사용되면서 트래블 채널에서 선정하는 톱10 US 워터팍 중 전국 3위에 랭크된 명성을 느끼게 해준다.

LA에서 동쪽으로 30마일 정도 떨어진 샌디마스에 위치한 이 곳에는 36개의 물놀이 어트랙션 있는데 각종 슬라이드와 웨이브 코브, 샌드비치, 10층 높이의 하이 익스트림,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킹덤, 스플래시 아일랜드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꾸며졌다.

롤러코스터처럼 미끄럼틀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넵튠스 퓨어리’(The Neptune’s Fury), 시속 40마일로 75피트를 직하강하는 ‘엘니뇨’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1분마다 3만6,000갤런에 해당하는 물을 이용한 인공 파도 어트랙션으로 서핑, 바디보딩, 스케이트 보딩 등 수상스포츠를 바다에서 하는 느낌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플로라이더’(Flowrider)가 재미있다.

600피트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물미끄럼틀 ‘하이 익스트림’은 7층 높이로 보기만 해도 아찔하고 산더미 같은 파도가 들이치는 거대한 인공파도 수영장 ‘웨이브 코브’가 나이 어린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입장료 성인 35.99달러(48인치 이상), 어린이(48인치 이하) 21.99달러, 55세 이상 노인 24.99달러, 2세 이하 무료. 싱글 시즌 패스는 69.99달러이며, 2인 시즌 패스를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99달러에 구입이 가능하다. 파킹은 10달러. 라커는 하루 6~ 8달러에 열쇠 디파짓이 5달러로 열쇠를 반납하면 다시 5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소: 111 Raging Waters Drive, San Dimas
▲문의 (909)802-2200, 웹사이트 www.ragingwa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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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물놀이 테마팍인 레이징워터스의 ‘드래곤스 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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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피트에서 낙하해 물 미끄럼을 타는 ‘올드 맨 폴스.’

◆식스 플랙 허리케인 하버(Six Flags Hurricane Harbor)

롤러코스터로 유명한 식스 플랙스 매직마운틴이 운영하는 물놀이 공원으로 짜릿짜릿한 물놀이 기구들이 많다.

높이 65피트를 쏜살같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터부 타워’를 비롯, 바다에서 이는 듯한 파도에서 파도타기를 즐길 수 있는 ‘포갓튼 시’, 커다란 튜브에 몸을 싣고 둥실둥실 떠내려가는 ‘더 리버 크루즈’, 커다란 고무 보트에 온 가족이 함께 타고 급류에 쓸려 내려가는 ‘더 로스트 템플 래피즈’ 등 흥미진진한 놀이시설들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처음 소개돼 짜릿함의 명수로 소문난 ‘토네이도’(Tornado) 라이드는 4명이 한 조가 돼 클로버모양의 노란색 래프트 튜브를 타고 6층 높이(75피트)에서 떨어져 132 피트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큰 회오리바람 모형을 딴 깔때기 터널을 초속 35피트의 속도로 소용돌이를 타듯 통과해 물속으로 풍덩하는 스릴 넘치는 물놀이 기구이다.

그 외 20여개의 슬라이드, 웨이브 풀, 튜브타기 등 타 볼만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하다.

물놀이공원은 오는 9월6일까지 매일 개장하며, 그 후 9월말까지는 주말에만 개장한다.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친구를 데려갈 수 있는 디스카운트 쿠폰북도 얻을 수 있으며 온라인 스페셜로 구입하면 시즌패스가 39.99달러, 공원에서 구입하는 시즌 패스는 59.99달러, 프리미엄 패스는 100달러다. 프리미엄 패스는 무료 파킹, 고무보트(raft) 무료 사용, 각종 디스카운트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매직 마운틴 시즌 패스를 구입하면 허리케인 시즌 패스를 29.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라커는 5~6달러에 빌릴 수 있으며 3달러의 디파짓이 있다.

오픈시간은 주중은 오전 10시30부터 오후 6~7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료 성인 24.99달러, 어린이(48인치 이하) 및 노인 19.99달러, 식스 플랙 매직 마운틴과 콤비 티켓은 69.99 달러, 파킹은 15달러, 2세 이하는 무료.

▲주소: 26101 Magic Mountain Parkway, Valencia
▲문의 (661)255-4142, (661) 255-4527, sixflag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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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의 식스 플랙 허리케인 하버의 스릴만점의 물놀이 어트랙션 ‘토네이도.’ 네잎 클로버처럼 생긴 튜브를 탄 아이들이 신나게 물줄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물놀이 공원을 방문하면 긴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하루를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다.


◆낫츠 소크 시티 USA(Knott’s Soak City USA)

남가주 여러 대형 물놀이공원 중 가장 최근에 지어진 곳으로 낫츠베리팜 파킹랏을 개조해 만들어진 15에이커 규모의 공원이다. 50년대 남가주 오렌지카운티와 LA의 비치와 서핑 문화를 테마로 세워진 공원에는 21개의 어트랙션, 바디 슬라이드, 웨이브 풀, 워터 폴스 등 재미난 물놀이 시설이 가득하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즐길 만한 물놀이 시설을 잘 갖췄다.

시속 30마일로 떨어지면서 강심장들만 탈 수 있는 ‘립타이’ ‘포인트 브레이크’ 등이 스릴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으며 75만갤런의 물이 넘실거리는 인공 파도가 넘치는 웨이브 풀인 ‘타이덜 웨이브 베이’(Tidal Wave Bay)는 남가주에서 가장 큰 인공파도 풀 중의 하나로 인기를 얻고 있다.

9월6일까지는 매일, 9월8일부터 23일까지는 주말만 오픈한다.

입장료는 29.95달러, 3~11세와 62세 이상 19.95달러. 시즌 패스는 팜스프링스, 샌디에고에 있는 소크 시티에 모두 입장이 가능하며 성인은 79.95달러, 3~11세 및 62세 노인은 49.95달러. AAA 멤버인 경우 성인 입장료에서 4달러의 할인 혜택이 있다. 파킹은 12달러.

▲주소: 8039 Beach Blvd., Buena Park
▲문의 (714) 220-5200 웹사이트 www.knot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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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츠 소크시티의 미니 물놀이 놀이터. 아직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물장구를 치기 좋다.


◆와일드 리버스 워터팍(Wild Rivers Water Park)

어바인에 위치한 대형 물놀이 공원으로 26일 개장한다. 총 22에이커 규모로 2개의 웨이브 풀, 7층 높이의 드롭 슬라이드 등 40여개의 물놀이 라이드와 어트랙션을 자랑한다.

몇 초간 인간 탄환을 경험할 수 있는 ‘바주카 볼’, 4층 높이에서 튜브를 360도 회전하면서 타고 내려오는 ‘카오스’, 3층 높이에서 그대로 떨어지는 ‘나이로비 익스프레스’, 얕아서 유아들에게 인기인 동물 테마의 ‘피그미 폰드’, 바디 서핑을 즐기는 ‘몬순 라군’, 콜로라도 강을 본 따 급류타기를 체험해 보는 ‘리버 래피드’ 등 갖가지 테마는 ‘한번 더!’를 외치게 만들 정도로 재미나다.

▲주소: 8770 Irvine Center Drive, Irvine
▲문의 (949)788-0808 웹사이트 www.wildrivers.com


# 물놀이 공원 ‘팁’

한번 이상 방문할 목적이 있으며 물놀이 공원은 시즌 패스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물놀이 공원이 거주지에서 가까운데 있으며 시즌 패스와 함께 긴 여름방학을 자녀들과 심심치 않게 보낼 수 있다. 2번 이상 방문하면 본전을 뽑는다.

소지품 도난방지를 위해 라커를 빌린다. 특히 자동차 열쇠는 젖으면 고장 날 수도 있으므로 꼭 라커에 보관한다.

아침저녁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여분의 재킷이나 갈아 입을 옷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으며 각종 놀이기구를 타다 보면 예기치 않게 수영복이 찢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여분의 수영복도 준비한다.

개인이 가져간 음식을 먹을 수 없게 하는 공원들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좋은 자리나 의자를 얻고 싶다면 일찍 입장하는 것이 좋다. 끝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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