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 중간가격이 처음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택 판매량도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 남가주 주택경기 회복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MDA 데이터퀵’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지난 6월 26만5,000달러를 기록, 전달인 5월의 24만9,000달러에 비해 6%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 중간가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 구입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반증하는 것으로 주택 판매량 증가와 함께 남가주 주택시장이 바닥을 치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6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아직도 부동산 시장이 정점에 올랐던 지난 2007년 6월의 50만5,000달러에 비해 48%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전문가들은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중간가격 상승이 저가 부동산의 가격 상승보다는 고가 부동산의 가격하락에 상당부분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남가주 부동산 시장은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이 거래 양극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으며 절대적인 가격 낙폭이 큰 고가 주택의 거래 활성화로 중간가격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추라, 샌디에고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에스크로를 마친 부동산은 총 2만3,262건으로 5월(2만775건)에 비해 12%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1만8,032건)에 비해 29%포인트 늘어났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6월 주택 중간가격을 살펴보면 LA카운티가 32만달러, 오렌지카운티 41만8,000달러, 벤추라카운티 36만5,000달러, 샌디에고 카운티 31만4,000달러로 조사됐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