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에서는 여름 내내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오늘 7월4일은 미국의 가장 큰 기념일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다. LA는 물론 미전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는 독립기념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연휴는 금요일인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밤하늘을 찬란하게 장식하는 불꽃놀이를 겸한 다양한 경축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는데 전통과 현대의 복색이 어우러지는 퍼레이드를 비롯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이벤트가 넘쳐난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멀리 여행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야외에서 음식을 즐기며 오래간만에 회포를 풀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다. 독립기념일의 백미는 역시 불꽃놀이. 밤하늘을 수놓는 오색불빛은 아이, 어른을 가릴 것 없이 모두를 들뜨게 한다. 어두운 하늘 위에 찬란하게 펼쳐지는 오색의 향연을 통해 독립기념일의 넘치는 기쁨과 깊은 뜻을 되새긴다. 하지만 LA카운티 소방국은 개별적인 불꽃놀이를 금지시키고 있어 LA카운티에서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는 불꽃놀이 행사장을 찾아야 한다. 특히 올해는 불경기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남가주 각 지역의 독립기념일 축제와 행사들을 알아본다.
마리나 델레이
LA 한인타운에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다에서 바로 폭죽을 쏟아 올리기 때문에 여느 불꽃놀이에 비해 차별되는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폭죽은 항구 끝에 정박되어 있는 바지(barge) 보트에서 발사되면서 마치 해전의 일부분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LA카운티 해변부두국(Los Angeles County Department of Beaches & Harbors)에서 주최하는 마리나 델레이의 불꽃놀이는 매년 이탈리아의 유명한 불꽃놀이 회사인 잠벨리사(Zambelli Pyrotechnics)가 담당하는데 잠벨리는 100년의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 회사의 불꽃놀이는 특히 광대한 피날레도 그 명성이 높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불꽃놀이의 배경 음악이 FM 라디오 KXLU(주파수 88.9)를 통해 방송되기 때문에 휴대용 라디오를 준비하면 더욱 즐겁게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항구에 있는 버튼 체이스 공원(Burton Chace Park, 13650 Mindanao Way)에서는 스피커를 통해 같은 음악을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장 불꽃놀이를 보기 좋은 장소는 마리나의 피셔맨스 빌리지(Fisherman’s Village, 13755 Fiji Way))와 버튼 공원. 크리스마스 오색 전등처럼 불이 밝혀 있는 항구를 배경으로 불꽃놀이가 찬란하게 펼쳐지는데 운치 있는 레스토랑이 즐비한 피셔맨스 빌리지에서 식사를 하며 불꽃놀이를 감상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4일 오후 9시15분부터 시작하는 마리나 델레이의 불꽃놀이 행사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단 마리나의 주차장은 오늘 오후 6시면 스페이스가 모두 나가버릴 가능성이 높다. 일찍 가는 것이 중요한데 마리나에서 주차 스페이스를 찾지 못할 경우 인근 베니스비치에 차를 세우고 45분 정도 걸어오는 방법도 있다. 시원한 저녁 해풍을 맞으면서 가벼운 하이킹을 즐긴 다음 불꽃놀이 구경으로 독립기념일 주말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가는 길: LA 한인타운에서 10번 프리웨이 웨스트를 타고 405번 사우스로 갈아탄다. 90번이 나오면 웨스트로 들어서고 프리웨이가 끝나는 지점에 마리나 델레이이다. 링컨 블러버드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하버로 들어가는 피지 웨이가 나온다.
주소 및 문의: Marina del Rey Convention and Visitors Bureau, 4701 Admiralty Way Marina del Rey, CA 90292, (310)305-9545, www.visitmarina.com/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