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 정상부근에서 펼쳐지는 샌개브리엘 산맥의 봉우리들.
등산로를 카누피로 덮은 오크나무 숲길.
콜비 캐년 (Colby Canyon, San Gabriel Mountains)
거리 9.4 마일
소요시간 6시간
등반고도 1,500피트
난이도 3(최고 5)
Season 4~11월
선호도 3(최고 5)
떡갈나무와 각종 낙엽송이 어우러져 그늘을 이룬 콜비 캐년(Colby Canyon)의 초입은 여름철에도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서서히 나무숲을 나서면 따스한 햇볕과 푸른 숲으로 한껏 치장한 주위의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이 앤젤레스 포리스트(Angeles Forest)를 방문한 등산객을 반가이 맞이하는 듯하다.
주차장에서 조세핀 새들까지의 2.1마일구간은 오르막길로 제법 숨차다. 조세핀 새들에서 왼쪽으로는 조세핀 픽(Peak)으로 향하고 오른쪽 콜비 캐년은 숲속 길로 이어진다.
다음 3.2마일 구간은 완만하면서도 쾌적한 숲이다. 한낮에도 빛이 들어오지 않는 빽빽한 오크나무 숲에선 길옆으로 수없이 떨어진 도토리도 볼 수 있다. 넓은 평지를 지난 후(출발 지점에서 7.1마일) 이정표를 만나면 오른편으로 2번 국도의 레드박스(Red Box)로 나오는 길과 왼쪽의 콜비랜치(Colby Ranch)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난다.
1891년 콜비 가족은 콜드워터 캐년(Coldwater Canyon) 위쪽에 물이 흐르는 초장을 발견하고 이곳에 정착하게 된다. 부인과 딸을 데리고 캐빈과 축사를 지은 콜비는 거의 모든 음식물을 자급자족 했다. 산 너머 스윗처에서 조세핀 새들을 넘어오는 등산객들에게는 이곳이 산속의 오아시스나 다름없었다. 약 2~3시간 전에 미리 예약하면 근처에서 맛보기 힘든 최고의 닭요리와 체리, 무화과, 사과, 배 등 과일과 각종 파이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콜비 랜치는 현재 감리교 수양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모든 비영리단체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해 주는 이곳 수양관은 주위에 우아한 오크 숲이 자리하고 있어 ‘숲속의 점심’을 만끽하는 휴식처로 안성맞춤이다.
이정표에서 레드박스까지는 2.3마일의 완만한 산등성이를 돌아 나온다. 중간에 스트로베리 픽(Strawberry Peak) 아래 도착하면 이정표가 있으며 둥그스름한 정상까지는 1마일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정상까지는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한 연고로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 레드박스로 나온 후에는 콜비캐년 시작점까지 4마일 거리이므로 차를 양쪽에 두고 왕복하도록 한다.
가는 길
2번 엔젤레스 하이웨이(Angeles Hwy)를 따라 라카냐다(La Canada) 입구에서 산길을 10마일 지점 팜데일(Palmdale)로 나뉘는 지점을 통과한 후 약 0.5마일 지점에 왼쪽으로 약 10여대 주차할 수 있는 콜비 캐년 주차장이 나온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