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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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강산 실감나네” 한국의 재발견

2009-05-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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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공사 추천 여름 휴가 명소

2009년은 ‘한국 방문의 해’이다. 최근 원화가치가 다른 화폐에 비해 떨어지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미주 한인들도 올 여름 한국으로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와 같은 추세에 맞춰 한국관광공사는 미디어 광고와 각 지역에서 열리는 관광엑스포를 통해 한국의 유명 관광지들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korean.visitkorea.or.kr)가 추천하는 유명 여름 휴양지들을 모아본다.


명소 즐비한 단양팔경·‘남해 진경’상주 은모래비치
군산 선유도·고흥 소록도 볼 것 많고 먹을 것도 푸짐


◆청풍명월, 단양

남한강변을 따라 펼쳐지는 청풍호와 도담삼봉을 비롯해 단양팔경을 테마로 한 경관이 수려하다. 또한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청풍문화재단지는 물론 남한강 래프팅을 즐길 수 있어 여름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들은 다음과 같다.


▲온달동굴-온달장군과 평강공주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온달동굴은 천연기념물 제 261호로 평균 16도를 유지하는 서늘한 기온 덕에 시원한 여름 휴가지로 인기다.

▲구인사-상월원각 스님이 칡넝쿨을 얽어 지었다는 구인사는 대한불교 천태종의 총본산으로 전국 140개 사찰을 관장한다. 소백산 국망봉을 중심으로 장엄하게 늘어선 봉우리 중 연화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남한강 래프팅-왼쪽으로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북벽의 절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오사리-느티 코스는 물살이 다소 잔잔하고 코스가 짧아 가족단위나 안전한 래프팅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당하며, 내린천 코스는 짜릿함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격이다.

▲도담삼봉-맑고 푸른 물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 한가운데 높이 6m의 장군봉은 늠름하기 그지없다. 교태를 머금은 첩봉과 오른쪽으로 돌아앉은 처봉 등 세 봉우리가 많은 이야기를 자아내니 조명을 밝힌 도담삼봉은 환상적이다.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음정에 따라 36가지 모양으로 분수를 분출하는 음악분수대가 분위기를 더해준다.

▲장회나루 유람선-큰 제비 한 마리가 산기슭을 따라 힘차게 날아오르는 형상의 제비봉, 신선이 놀다갔다는 신선봉, 퇴계 이황의 첩실이었다는 기생 두향의 묘, 암거북을 닮은 구담봉 등 보는 재미가 있다.

▲청풍문화재단지-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수몰된 청풍 지역 문화재를 망월산 기슭에 옮겨 원형을 복구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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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을 타고 즐기는 단양 장회나루.



◆경남 상주 은모래비치

아름드리 곰솔, 쪽빛 바다 넘실대는 남해의 진경!

경남 남해군 상주면에 위치한 상주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유난히 하얀 백사장이 특징인 해수욕장이다. 남해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수욕장 양 옆과 뒤편에는 남해 금산의 절경이 한 폭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바닷물 또한 유난히 맑고 파랗기 때문에 바다가 아니라 마치 아름다운 하나의 호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수심이 매우 완만하고 얕으며 수온 또한 따뜻하기 때문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의 휴가지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여름 한철에만 10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상주해수욕장 주변에는 금산 38경과 보리암 등을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새벽 일찍 금산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지구(상주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도해지구, 계룡계곡, 노도, 사랑의 바위, 미조항 등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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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수채화 같은 경남 상주 은모래비치.


◆전북 군산시 선유도

약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군산항에서는 약 50km 떨어져 있다.

서해안에서 가장 인기 높은 피서지 중 하나다. 그런데도 생각만큼 피서인파가 몰리진 않는다. 더욱이 인근의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다리가 놓인 덕택에 네 개의 섬을 한꺼번에 둘러볼 수가 있다.

선유도와 주변의 섬들을 여행할 때에 거점이 되는 곳은 선유도의 진리. ‘명사십리’라고도 하는 선유도해수욕장과 맞닿아 있고, 마이산처럼 우뚝한 망주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마을이다. 학교, 민박집, 식당, 자전거 대여점, 상점, 노래방, 야영장 등이 몰려 있어서 피서철에는 조금 시끌벅적하다. 그런 어수선함이 싫으면 무작정 자전거를 하나 빌려 무녀도나 장자도로 건너가도 좋고, 망주봉 너머의 진월리를 찾아가도 좋다. 무녀도의 마을과 포구는 그지없이 한적하다. 그리고 진월리에는 제법 넓은 갈대밭과 경치 좋은 몽돌밭이 있다.

장자교 위에서의 바다낚시도 선유도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선유도에는 선유팔경이 있다. 그 중 으뜸가는 절경은 망주봉. 선유도의 상징물이나 다름없다. 정상에 올라서면 선유도 주변의 섬과 바다가 시원스레 조망된다. 가지런히 드리워진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바다 위에 기러기처럼 내려앉은 평사낙안(平沙落雁)의 전경도 오롯이 시야에 잡힌다. 화려함을 넘어 장엄하기까지 한 선유도의 일몰은 망주봉 정상뿐만 아니라 선유도해수욕장의 어디서도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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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섬들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선유도와 인근 섬들.


◆소록도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소록도라고 불린다.

섬의 면적은 4.42㎢에 불과하지만 깨끗한 자연환경과 해안절경, 역사적 기념물 등으로 인해 전남 고흥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흥반도를 가로질러 녹동항 부둣가에 서면 600m 전방에 작은 사슴처럼 아름다운 섬 ‘소록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녹동항에서 소록도까지는 15분 간격으로 선박이 운항된다.

소록도 인근에는 둘러볼 만한 관광지가 많이 있어 조용하고 시원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좋다. 녹동항에서 운항되는 유람선을 이용하면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활개바위, 거북바위 등 갖가지 기묘한 바위들과 함께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에 있는 나로도 해수욕장은 완만한 해안선과 얕은 수심으로 가족 휴양객들의 피서지로 적격이다. 또한 녹동에서 승용차로 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팔영산 자연휴양림을 찾으면 산과 계곡, 일출의 장관을 즐길 수 있고, 숙박시설로 휴양림내 산막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돌아오는 길에 고흥의 특산물인 유자나 마늘, 김 등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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