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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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 에코 마운틴 (Echo Mountain)

2009-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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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그재그 2.5마일 오르니 패사디나가 한눈에

■Echo Mountain

거리 왕복 5마일
소요시간 2시간30분
등반고도 1,400 피트
난이도 3(최고 5)
시즌 연중
추천등급 4(최고 5)


초록의 짙은 풀 냄새가 가득한 등산로를 따라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역사 공부도 해볼 수 있는 에코 마운틴은 LA 다운타운에서 멀지 않은 패사디나에 있다.


시작서부터 지그재그로 2.5마일을 올라가는 이 등산로는 비교적 짧은 거리에 1,400피트를 올라가므로 초반부터 제법 숨이 차 올라오기도 하지만 등산로의 상태가 매우 좋다.

에코 마운틴의 볼거리는 에코 산 위의 옛 관광지를 답사하는 것과 도시의 경관인데 맑은 날 등산로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패사디나 주변은 물론 LA 다운타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 1시간 정도 열심히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경사로가 끝나면서 단풍에 물든 시카모어들이 있는 넓은 평지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고 그 뒤쪽으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잔해를 만나게 된다.

에코 마운틴은 1893년 관광철도가 개통되어 1936년 폐지될 때까지 LA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으로 전성기에는 흰색 건물의 호텔과 식당이 있었고 화이트시티(White City)라고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곳이다. 이제는 등산객들에게 그 옛날의 추억들만 들려주는 듯한데, 산림국에서 마련한 안내판을 통해 그 당시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케이블 밧줄을 감아놓은 커다란 바퀴인데, 이것은 1900년 초 산 밑의 루비오 캐년(Rubio Canyon)에서 시작하여 로우 마운틴(Lowe Mt.)까지 연결되는 관광기차를 끌어올리던 구조물이었다.

시간이 허락하면 에코 마운틴에서 위쪽으로 나있는 캐슬 캐년(Castle Canyon) 등산로를 따라 인스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를 들러볼 것을 권한다. 에코 마운틴에서 왕복 2시간 거리인 이곳은 맑게 갠 날 관광객들이 LA 주변 도시들과 멀리 카타리나섬을 망원경으로 바라보던 곳이었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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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마운틴 등산로에서 내려다본 패사디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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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관광열차를 끌어올리던 구조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가는 길

210번 Fwy에서 레익 애비뉴(Lake Ave.)로 내려 북상하다가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된다. 길가로 주차를 하고 돌기둥 정문을 통과한 후 잠시 걷게 되면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이라는 사인과 함께 에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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